스튜어디스 꿈을 위해 중국어를 배우는 박수진 양
스튜어디스 꿈을 위해 중국어를 배우는 박수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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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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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의 한인사회>

 박수진 양은 난징대학교 한어학과 3학년생으로 중국항공사 스튜어디스로 취직하는 게 꿈이다.

 박 양은 중학교 때부터 스튜어디스의 꿈을 키워 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담임선생님은 중국어를 배우면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해외 유학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그녀는 담임선생님의 말을 듣고 중국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제 주변에는 중국어나 중국 유학을 가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다들 궁금해 합니다.”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처음에 전공을 고려해 난징항공항천(우주)대학교를 선택하였지만 나중에는 중국어를 더 잘 배우기 위해 난징대로 편입학하였다.

 난징대의 강의 진도는 난징항공항천대보다 한두 권 정도 빨랐다. “처음에는 80% 이상의 강의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자존심이 상하고 초조하기도 해서 수업시간 외에 매일 5시간 이상 공부에 투자하였다. “밥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의 내용을 90%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녀는 처음 집을 떠나 혼자 생활하면서 소통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처음 몇 달 동안 난징에서 외롭고 힘들기도 했지만 난징 사람들의 친절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학교에서 중국 친구가 ‘한국을 좋아해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요’ 하며 먼저 말을 걸어왔다고 한다. 그녀도 중국을 좋아하고 중국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대답하였다. 두 사람은 간단한 교류를 통해 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녀는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관에서 혼자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뜻은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잘 가라 전임(再見前任)> 이라는 영화를 가장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40% 밖에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며칠 후에 다시 보니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인물탐방 다큐멘터리 <얼굴을 맞대고(面對面)>은 박 양이 가장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자막이 있기 때문에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 이해가 되지 않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사전을 찾는다.

 “한자 특히 번체자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어떤 한자는 한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고전 한시를 좋아합니다. 운율과 이미지가 뛰어납니다.” 그녀의 얼굴에는 한시에 대한 사랑이 넘쳐났다.

 박 양은 졸업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녀의 목표는 항공사에 취직하는 것인데 둥팡항공이나 궈타이항공 같은 중국 항공사에서 스튜어디스로 일하는 게 꿈이다. “중국어와 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손님과 교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훼이칭(張會淸)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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