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학교급식 GMO 유해성 무방비 노출
전북 학교급식 GMO 유해성 무방비 노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2.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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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학교 급식이 GMO(유전자변형) 식품의 유해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도내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일선 학교에 국산 원료로 만든 가공품을 사용하도록 권장했지만 실제 학교에서는 GMO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차가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GMO 식품은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고 일부 연구에서는 내장질환, 당뇨 및 심혈관 질병 등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GMO 완전표시제가 도입되지 않은 만큼 품목을 구매하는 당사자가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GMO식품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점에서 아이들 먹거리로 GMO를 사용하려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도내 학교에서는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최저가 입찰과정을 거쳐 업체를 선정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Non-GMO(비유전자변형) 식자재 확보를 위한 노력 여부는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도내 영양교사 A씨는 “GMO 유해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면 구매할 품목의 원재료, 부재료 등을 따져보고 신중하게 업체를 선택하겠지만 학교마다 업체 선정 기준은 다 다를 것이다”며 “교육청의 ‘GMO 식품 사용금지’는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의무가 아닌 이상 우선적으로 가격대에 맞춰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으로도 학교급식에서 GMO품목 퇴출 바람이 불면서 각 시도교육청과 지자체들은 업체 선정에 관여하거나 GMRO금지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교육청의 경우 내년부터 학교 급식에서 GMO 품목(고추장·된장·청국장·양조간장·조선간장·식용유)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원재료와 부재료 모두 국내산으로만 표기된 제품만 취급하도록 의무화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예를 들면 식용유에서도 콩기름은 GMO 식품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전자변형 자체가 불가능한 해바라기씨유와 유채씨유만 취급하도록 했다”며 “일선 학교들이 품목을 선정하는데 GMO에 대해 한 번 더 인지하도록 했으며, 업체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수월하게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에서 전북도교육청 차원에서도 GMO 사용금지과 관련해 영양교사들의 인식을 재고하고, 품목 선정에 있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국내산 가공식품을 사용하도록 일선 학교에 안내하고 있고 GMO검증이 가능한 품목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GMO 안정성 검사를 하고 있다”며 “급식 단가 또한 상승시키고 있는 만큼  도내 학생들의 급식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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