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조업체들, 내년도 경기 전망 '비관적'
전북 제조업체들, 내년도 경기 전망 '비관적'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12.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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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제공항 신설 다급”
텅 빈 군산조선소.  전북도민일보  DB.
텅 빈 군산조선소. /전북도민일보 DB

 전북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도 경기 전망을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올 한해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시간 등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도 예고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경기 부양책 마련이 시급히 대두되고 있다.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이선홍)는 27일 도내 127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흐름에 대해 응답업체의 39.4%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 응답했으며, ‘매우 악화’가 예상된다고 응답한 업체는 5.5%,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40.9%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도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답했다.

 내년도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로는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41.3%)’와 ‘내수 침체의 장기화(32.0%)’를 많은 기업들이 꼽았다.

 이어 대외 리스크로는 ‘통상분쟁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31.3%)’과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21.3%)’ 항목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러한 기업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지역 기업들은 내년도 보수적인 경영을 계획하는 기업들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기업중 72.4%가 ‘보수적’이라고 답했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27.6%에 불과했다.

 보수적 경영에 나서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경기의 불확실성 증대(34.2%)’, ‘고용·노동환경의 변화(22.4%)’, ‘기존 시장의 경쟁 과다(19.1%)’ 등을 이유로 들었다.

 고용시장도 뚜렷한 신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도내 기업들은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3.3%로 가장 높았고, ‘올해보다 채용인원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23.4%로 나타났다. 반면 ‘채용인원을 늘리겠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16.7%에 불과했다.

 특히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지역 현안으로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32.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조선업, 자동차업 등 주력산업 활성화(27.8%)’, ‘새만금 신항만 규모 확대(11.9%)’, ‘전라선 KTX 증편 및 SRT 운행(9.3%)’ 등의 순이었다.

 이선홍 전북상협 회장은 “침체된 경제의 활력제고를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과감한 내수 활성화 정책과 친기업 정책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며 “기업들도 움츠려들기보다는 경기회복에 대비해 기술개발과 인재육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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