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반기를 강타한 문화계 이슈들
2018 하반기를 강타한 문화계 이슈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2.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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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로 돌아본 2018 전북문화계

 2018년 하반기는 전라도 천년을 맞아 유구한 역사를 조명하는 ‘전라도 천년 기념식’과 이와 관련된 공연, 전시 등이 한데 열렸고 오랜 심사 끝에 표류하던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이 최종 결정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는 전북 도민에게 풍성한 행사로 다가갔으며, ‘전주 마당창극’은 이탈리아에 우리 소리를 널리 알리고 돌아왔다. 올해 하반기 전북문화계를 강타한 다양한 이슈들을 정리한다. <편집자주>  

 지난 14년 간 표류하고 있던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이 최근 5월 11일(황토현전승일)로 선정됐다.

 탐관오리들의 폭정과 외세 침략에 맞서 싸운 동학농민혁명은 법정기념일이 선정되면서, 체계적인 계승과 세계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는 한국과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터키, 스페인 등 19개 나라에서 1,1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뜨거운 음악 여정에 나섰다.

 전라도 천년을 다시금 돌아보는 ‘전라도 천년 기념식’도 성대하게 열렸다.

 10월 18일 전주시 전라감영에서는 전북도와 전남도, 광주시 등이 어우러져 전라도 천년의 자긍심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짐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립국악원은 ‘어머니의 땅’이란 주제로 이 땅의 민초들에게 바치는 장엄한 국악칸타타 무대를 마련했고, 전북도립미술관은 ‘천년, 전라굴기’란 주제로 전라도 풍경의 서정성과 독창적인 작품들을 전시에 선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제1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가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펼쳐지기도 했다.

 전북무형문화재연합회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가 후원한 이번 축제는 첫 행사이다 보니 예산과 운영에서 지적을 받았지만, 한 공간에 전라북도 무형문화를 경험하고 그 가치와 중요성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안타까운 명인의 이름도 가슴에 새긴 날이 있었다.

 전북국악협회 장례위원회는 11월 12일 전북도립국악원에서 ‘고(故) 지봉 임산본 명인(전북무형문화재 제14-1호 정가 보유자) 국악장 영결식’을 거행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문화예술인, 지역 인사 등이 조문객으로 참석해 예술혼을 불태운 고인을 추모했다.

 올해에는 전라북도가 ‘전북 가야’를 선포한 지 1년을 맞는 해이기도 했다.

 전라북도는 정부가 가야문화권 조사 연구 정비 사업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후 지난해 11월 25일 ‘전북 가야’ 선포식을 갖고 집중적인 발굴 조사와 함께 가야의 전북권 역사 규명에 나선 바 있다.

 지난 3월 호남 최초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가야 유적 중에서 국가 사적 제542호로 지정됐으며, 전북도는 2021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 등 기존 3개 유적에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추가해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는 이탈리아에 우리 소리가 울려 퍼지는 뜻 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의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팀은 11월 30일 첫 해외 순회공연을 위해 이탈리아로 떠났다.

 ‘전주마당창극’은 지난 10일까지 로마, 피렌체, 만토바,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전주의 특색과 고유한 멋을 담은 공연을 선보였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 4월부터 무대에 올린 새만금 상설공연 ‘해적’을 11월 17일에,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뮤지컬 홍도’는 지난 8일에 막을 내렸다.

 전북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새만금 상설공연 ‘해적’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총 152회의 공연을 진행했고 관람객 수는 1만 5,031명으로 회당 평균 98.89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연 만족도는 84점으로 전년 대비 5.9점이 하락했으며, 접근성 부분에서는 77.2점으로 전년도 85.6점과 비교해 큰 폭 하락하면서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뮤지컬 홍도’는 지난 4월부터 총 154회의 공연을 진행해 관람객 수는 1만 3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극 중 밋밋한 전개 방식으로 지적을 받은 ‘뮤지컬 홍도’는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의 공연 만족도는 전년 대비 1.2점 상승한 84.8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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