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탈당 사태에 전북 정치판 흔들
바른미래당 탈당 사태에 전북 정치판 흔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2.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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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소속 인사들의 탈당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의 탈당사태가 전북총선 지형을 흔들어 놓을 전망이다.

 지난 20대 총선후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3당 체제가 고착화 되면서 정치지형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전북 지역구 의석 분포에 있어서도 평화당 5명, 민주당 2명, 바른미래당 2명, 무소속 1명 등 특정 정당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견제와 균형감을 가졌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실제 민주당은 국회의원 의석수는 단 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6·13지방선거 압승으로 중앙정치권 한계를 극복했다.

 평화당은 국회의원 숫적 우세를 통해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 정운천 의원의 역량을 통해 3각 구도의 전북 정치에서 균형추를 맞춰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치권은 그러나 바른미래당이 흔들리면서 트라이앵글 정치구도 였던 전북지형이 붕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정치권은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의 거취를 전북지역 정계개편의 방향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정치권의 예상대로 이 의원의 민주당행이 이뤄지면 3각구도의 전북 정치지형은 급격히 민주당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제도 개편에 사활을 걸고 있는 평화당 또한 앞으로 있을 정계개편 과정에서 영향력을갖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모 인사는 26일 정계개편과 관련, “바른미래당 탈당사태가 전북 정치 지형을 바꿔놓을수 있다”라며 “현재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설도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계 의원들과 평화당이 다시 통합 전망이 적지 않다.

한편 바른미래당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는 26일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 너무 크게 결이 어긋나 있었다”면서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3월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지 10개월 만이다.

 신 전 후보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개혁과 변화의 열정 하나로 혈혈단신 기성정치에 도전했던 초심 그대로 삭풍이 몰아치는 광야에 다시 서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전 후보는 바른미래당 창당 후 공개입당 1호로 기록됐던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에선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신 전 후보의 탈당 이유가 영입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정계를 떠났고, 유승민 의원 역시 당과 불협화음을 내는 등 당내 설 자리가 좁아진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학재 의원이 한국당에 복귀하는 등 탈당한 의원이 발생한 데 이어 바른미래당의 전ㆍ현직 지역위원장 등 당원 약 20명도 한국당 당협위원장에 입당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른미래당 내부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내년에도 탈당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승민, 이언주 의원 등 당과 불협화음을 내는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이 여전히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8일 이학재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 “따로 논의 안했지만 그전부터 많은 의원들하고 (탈당 관련) 교감이 있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보수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다”며 추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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