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콜록콜록, A형 독감 주의보
전북도 콜록콜록, A형 독감 주의보
  • 김기주·정중현 기자
  • 승인 2018.12.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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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추위가 찾아온 26일 전주시 완산구 전동일대에 시민들이 털모자와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다시 추위가 찾아온 26일 전주시 완산구 전동일대에 시민들이 털모자와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A형 독감(인플루엔자)이 전북에서 거침없이 번지고 있어 도민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이번 독감은 유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유행해 일부 병원에서는 병실까지 부족 사태까지 겪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한 종합병원. 점심때임에도 불구하고 수십 여명의 환자가 마스크를 쓴 채 대기실을 가득 메웠다. 대부분 A형 독감 환자로 기침이 끊이지 않았다. 병원 측은 급증한 독감 환자에 익숙한 모습이다. 지난주부터 A형 독감 환자가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하는 등 병원 내과 환자의 40%가량이 독감환자였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오늘 오전 환자 중 절반이 독감환자였다”면서 “A형 독감은 38℃ 이상의 고열과 기침 수반하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독감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형 독감 환자 급증으로 병실까지 부족한 상태였다. 해당 병원 원무부장은 “독감 환자 급증으로 병실이 모자라 통원 치료하다가 (병실)자리가 나면 입원치료를 받는다. 다른 병원도 대부분 비슷한 상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도 지난주(50주차)를 기점으로 인플루엔자 A형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0주(12월9~15일) 현재 국내인구 1000명당 독감 환자 수는 48.7명으로 전주인 49주(12월 2~8일) 34.0명보다 무려 15명가량이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통상 6.3명에서 발령하는 하는 만큼 전북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급증하는 독감에 대한 도나 시·군의 관련 대책은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 A형 독감은 법정감염병 3군에 해당,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아 전수감시를 하지 않고 표본감시를 하는 탓에 지자체 차원에서 독감 환자 수조차 파악도 어렵다.

 전북도청 보건당국은 “지자체 차원에서 독감 환자에 대한 치료 지원 예산은 따로 편성되지 않았다. 다만, 예방 접종 관련해서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노인은 예방 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도내 독감 환자가 급속히 느는 만큼 독감에 대한 예방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는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이 일어나므로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생활화해 독감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주·정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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