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연말-신정연휴' 민심 잡기 속도전
전북 정치권, '연말-신정연휴' 민심 잡기 속도전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2.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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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이 연말, 신정 연휴 동안 지역구 다지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차기 총선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로 전북정치 지형이 시계 제로인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지역구 민심뿐 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2월부터 지역위원회 당무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당 당헌은 총선 1년전 공천방식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어 2월 당무감사 결과는 지역위원장 물갈이 규모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지난 집권여당의 역할과 지난 1년 동안 활동을 지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정기국회 이후 지역구 활동에 비중을 둔 이춘석 의원은 예산확보와 현안해결, 사무총장으로 6·13지방선거 대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힘 있는 중진’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가 7조원 예산시대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차기 기재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춘석 의원의 막후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4천억원 규모의 익산 홀로그램 사업 추진과 새만금특별법 통과 등도 호남 유일의 여당 3선인 이 의원의 정치적 힘이 작용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안호영 의원은 집권여당의 전북 도당위원장과 특유의 성실성을 앞세워 완주를 비롯하여 무진장 등 지역구 4곳에서 주민과 접촉을 늘려나가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와 정운천 의원은 전북 정치 정서를 들어 당보다는 인물론을 앞세워 지역구를 다져 나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연말, 신정연휴 기간은 물론이고 1월 한 달 동안 군산을 돌며 군산시민의 민원을 최대한 들어 중앙에서 이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40대의 젊은 원내대표로 차기 총선에서 인물론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국회 3년 연속 예결위원, 2년연속 예산안 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 예산 확보의 주역임을 유권자에게 다시 한 번 알려 나갈 방침이다.

 민주평화당은 선거법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난 1년 동안의 의정 활동을 지역민에게 최대한 알려나갈 생각이다.

평화당은 최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틈타 경제난 현 정부 잘못된 정책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화당은 지역구 활동을 통해 정동영 대표를 비롯해 조배숙·유성엽 의원 등이 3선 이상의 중진이고 초선의 김광수 의원이 보건복지분야 정책통임을 강조해 민주당과 차별을 강조할 것으로 정치권은 예측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오는 27일 본회의를 끝으로 문을 닫은 2018년 마지막 국회는 ‘빈손 국회’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당마다 최우선 현안이 다른 데다 각각의 현안에 대한 이견도 좀체 좁혀지지 않아서다.

 민주당은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민생법안, 한국당은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 바른미래당은 선거제 개혁을 각각 이번 임시국회의 최우선 현안으로 꼽고 있다.

유치원 3법의 경우 국회 입법 논의 중에 정부가 ‘단일 회계 도입’을 골자로 한 시행령을 입법예고하면서 상임위인 국회 교육위원회 통과조차 불투명해졌다. 

내년 1월 합의처리를 예고해놓은 선거제 개혁 문제도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 도입을 고수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당내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자체에 부정적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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