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리얼 골목 맛집 소개하는 ‘복면가맛’
전주 리얼 골목 맛집 소개하는 ‘복면가맛’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2.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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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토음식문화연구회가 골목 속에 숨겨진 맛집을 찾아내 홍보하는 ‘맛스텔지어’ 사업을 전개해 주목받고 있다.

 ‘맛스텔지어’는 유네스코음식창의도시인 전주의 음식 문화를 활성화하고, 건강한 음식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든든함 버팀목이 되기를 자처하는 시민들이 의기투합해 벌인 사업이다.

 이들은 전주시민으로부터 추천받은 골목 식당을 318개소 중 100곳을 일정 기준에 의해 선정해 현장을 답사하고, 평가서를 작성해 많은 지지를 받은 곳 50곳을 선정했다.

 특히 업소를 선정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제목 복면가맛)와 블로그(수니밥나무), 페이스북 등 SNS와 오프라인에서도 홍보하고 있다.

 전주골목식당 맛집으로 선정된 100곳 중에는 백반·찌개를 주 메뉴로 영업하고 있는 곳이 37개소로 가장 많았고, 중화요리 7개소, 순대국밥 6개소, 다슬기탕 6개소, 국수 6개소, 그 외 팥죽, 라멘, 태국음식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이 포진돼 있다.

 골목식당 맛집 선정기준에 대해 초기 자문회의에서는 로컬푸드를 사용한 곳, 반찬 리필하지 않는 곳, 6개월 이상 진행된 곳, 위생관리가 철저한 곳, 남다른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곳, 음식주인의 정성이 가득한 곳 등 다양한 기준이 논의됐다.

 하지만, 이 같은 기준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고, 가격이 착한 골목식당이 로컬푸드를 사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 하에 시민추천과 6개월 이상 운영, 만원 이하의 가격이라는 기준으로 맛집을 선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맛스텔지어 자문단에는 우순덕(고미옥 대표), 정정희(국제요리학원원장), 손현주(미래학박사), 정진생(미래경영연구소대표), 김남규(전주시의회 의원), 이재민(사회적경제 전문가), 황정아(디자인다락 대표)씨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 사업의 효과와 지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 열린 ‘골목식당 생태계조성을 위한 시민간담회’에서는 전주로컬푸드 활용 지원, 시민이 선정한 업소라는 표시 달기, 열악한 음식점의 주방 보완, 방송과 홍보의 집중, 수도세 등 현실적인 세금 완화지원 등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연구책임자인 김인순 박사는 “전주음식에 대한 평가절하도 심각한 상태다. 파스타 가격에는 관대하면서 비빔밥은 비싸다, 맛없다는 등 혹평을 내놓는데, 이는 전주비빔밥의 특징인 궁중비빔밥의 가치를 절하하는 것으로 이를 만들기 위해 많은 재료의 준비와 노고, 식재료의 가격 등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며, “맛스텔지어 사업을 통해 음식의 평가절상과 시민의 따뜻한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선정한 맛집에 대한 정보는 유튜브 ‘복면가맛(https://www.youtube.com/channel/UCJpoqbwsF0CuwTIy3I3zNcQ)’과 블로그 ‘수니밥나무(https://blog.naver.com/kisbb/22139239814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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