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열풍…전북도, 관광·경제 등 선점해야
박항서 매직 열풍…전북도, 관광·경제 등 선점해야
  • 한훈 기자
  • 승인 2018.12.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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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팀 감독의 열풍을 전북이 선점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전북도 복수 공무원은 “전북도와 베트남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이를 지역에서 선점할 수 있는 종합계획이 세워져야 한다”라고 지휘부를 재촉하는 목소리를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최근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 축구팀은 10년 만에 아세안 축구연맹 스즈키컵을 거머쥐었다. 베트남에서 ‘스즈키컵’은 4년마다 치러지는 월드컵 열기를 뛰어넘는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 불었던 한류열풍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박항서 매직으로까지 불린다. 그 효과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일부 공무원들은 매직 특수를 노려보고자 베트남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전북뿌리산업연합회와 베트남 닥락성 기계협회와의 우호교류를 계기로 ‘동남아 뿌리기계 기술인력 교류증진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 지역에서는 뿌리기업이 가진 기술력을 베트남에 제공하고, 베트남에서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포스트 차이나 신시장 개척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고자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11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지원을 펼치는 것이다.

복수 공무원들은 박항서 매직 특수를 공략하려면 산발적인 사업이 아닌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직언이다.

베트남과의 관광, 문화, 체육, 경제 등 종합적인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들은 정부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여건도 좋아져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북도는 베트남 닥락성과 우호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농업과 뿌리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키로 약속했다.

정부도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국내 제품을 소개하는 판촉행사를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는 모양새다. 또 지난 2015년 한국과 베트남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제품에 따라서 연차적으로 관세가 인하되거나 사라진다. 박항서 매직 특수를 노릴 여건이나 상황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전북이 선점할 수 있는 발 빠른 대응이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전북도 한 공무원은 “박항서 매직 효과를 노리고 지자체마다 선점하려는 계획들이 조만간 쏟아질 수 있다”면서 “산발적 접근이 아닌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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