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래골 복순씨 생일잔치’ 마을로 간 남원 산내놀이마당
‘살래골 복순씨 생일잔치’ 마을로 간 남원 산내놀이마당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8.12.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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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산내면 제5회 산내겨울놀이마당

첫 눈이 내리는 12월 어느 일요일 남원시 산내면 삼화마을 경로당 주변이 꽹과리와 박수소리로 술렁거렸다.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들로 구성된 산내 놀이단 단원들이 마을 공연을 위해 고물트럭을 타고 마을을 찾아 왔다.

지난 2014년 겨울에 시작,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산내겨울 놀이마당(추진위원장 주상용)은 농한기에 농촌지역을 돌아다니며 검증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로 인해 금품 등 손해를 입은 마을 어르신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고민하던 지역청년들이 만든 문화공연이다.

산내겨울놀이마당은 매년 가을걷이가 끝나갈 무렵에 전체단원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연의 컨셉과 주제 등을 논의해 진행하고 있고 필요한 경비(한 해 800여만원)는 놀이단 단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해 오다 2년 전부터 기금마련을 위한 후원주점을 열어 충당하고 있다.

산내면 겨울놀이마당은 2개 조직(추진위원회, 놀이단)과 3개 팀(마당극, 가수, 지원봉사)45명 내외로 구성되어 있고 풍물과 품바공연 등 재주가 많은 작은마을 윤여정(목수)씨가 산내놀이단 단장을 맡아 단원들을 이끌며 더불어 사는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산내초등학교 강당에서 4회 공연을 진행했으나 올 해는 초등학교 강당까지 나오시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로 찾아가는‘마을공연’5회와 산내초등학교 강당에서 펼쳐지는‘열린공연’1회 등 총 6회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시골마을에 사는 복순씨의 생일 맞아 타지에 살고 있는 자식들이 찾아와 벌어지는 삶의 희로애락을 가득 담은 2018년 산내놀이마당 ‘살래골 복순씨네 생일잔치’ 두번째 공연은 농촌체험휴양마을인 원천마을 경로당에서 오는 일요일(12월23일 오후1시)에 펼쳐질 계획이다.

또 중황마을, 장항마을, 달궁마을 공연을 거쳐 2019년 1월17일에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열린공연이 산내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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