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봐요
감사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봐요
  • 이길남
  • 승인 2018.12.20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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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소망 적어보기

한 장 남은 달력이 가벼워서인지 작은 바람에도 펄렁인다. 열흘도 남지 않은 2018년을 이제는 영영 보내야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연말이다 보니 자칫하면 각종 송년회에 정신없이 바쁘게 휩쓸리다가 새해를 멍하게 맞이하기 십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쫓기지도 말고 초조해하거나 착잡해지지도 않도록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몸과 마음을 잘 추슬러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썰렁하고 추운 겨울, 해가 기울어가는 때에 그나마 크리스마스가 있고 겨울방학이 있어서인지 아이들은 신이 났다. 학년말이라 마무리하는 단계다보니 수업시간 부담도 없고 교실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이는 교실도 있고 카드를 꾸며 걸어놓은 학급도 있다. 여기저기 산타클로스와 루돌프도 보이고 눈사람과 하얀 눈송이들도 보인다.

운동장에서는 아침부터 달리기면서 연을 띄우는 아이들도 있고 하늘에는 벌써 꽤 높이 올라가 꼬리를 흔들고 있는 연들도 보인다.

학교에서 보는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에서 희망찬 미래를 본다. 미래의 싹과 같은 아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잘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 선생님들은 오늘도 아이들을 위해 행복한 수업시간을 준비한다.

한 해가 지나고 나면 새해가 온다. 지금은 며칠 동안 남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에 하고 싶은 소망을 빌어보는 때이다.

아이들에게도 올해 고마웠던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을 떠올려보게 하고 감사편지를 쓰는 시간을 마련해 주자.

카드를 꾸미고 그 안에 짧은 편지글을 써봐도 좋고 예쁜 편지지에 정성껏 손편지를 써서 봉투에 넣고 주소를 적어 편지보내기를 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갈수록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요즘 현대인들이야 휴대폰 문자 등으로 짧게 인사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지만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정성껏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고 봉투에 우표를 부쳐 편지를 보내놓고 답장을 기다리는 마음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참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또 자신의 소망을 적은 소원편지를 써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편지는 함께 모아서 타임캡슐로 만들어 아이들과 의논하여 적당한 곳에 묻어도 좋고 작은 쪽지로 적어 연과 함께 날려보내기를 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의 미래가 창창한 아이들이 커다란 꿈을 꾸고 넓은 세상을 맘껏 날아갈 수 있도록 어떤 아이라도 소중하게 잘 지켜내고 올바른 방향을 안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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