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부터 현재까지 전라도가 어떤 터전 위에서 어떤 생업으로 생활해왔는가를 정리한 ‘전라도의 탄생1(도서출판선인·2만6,000원)’이 출간됐다.
그동안 각 자치단체에서 편찬한 지역사는 해당 지역의 역사만을 다루었기 때문에 전라도 역사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갖기가 쉽지 않았다. 분량도 상당한데다 난해한 문체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오랜 세월 전라도를 연구해온 김덕진 광주교육대 교수는 “전라도 통사 편찬이 시급하면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우선적으로 그동안 자주 다루어지지 않고 체계화되어 있지 않는 내용들로 책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역사학자로서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의 연구와 독서의 산물이자 수년간 붙잡고 몸부림친 결과물인 셈이다.
‘전라도의 탄생’ 제1권에서는 생활의 터전이라는 부제 아래에 전라도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형성·변화되었고, 도를 통치하는 감영, 병영, 수영의 구조와 역할을 무엇이었는지를 살핀다.
여기에 도 아래에 있는 군현이 어떻게 형성되어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었는가, 마지막으로 면·리·섬의 여러 모습과 특징은 어떠했는가 등을 담았다.
저자는 전남대 사범대학 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광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후기 지방재정과 잡역세’, ‘연표로 보는 한국역사’, ‘조선후기 경제사연구’, ‘소쇄원 사람들’, ‘대기근, 조선을 뒤덮다’, ‘초등 역사교육의 이해’, ‘소쇄원 사람들2’, ‘세상을 바꾼 기후’, ‘손에 잡히는 강진역사’, ‘전쟁과 전라도 지역사’ 등이 있다.
김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