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중고 부적절한 예산관리 등 무더기 적발
전북 초중고 부적절한 예산관리 등 무더기 적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2.18 1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지역 초중고교의 최근 4년간 예산 및 회계 처리, 학사 관리 등이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전북도교육청이 공개한 감사 결과에서 나타났는데 예산과 회계 처리 부실은 도덕적 해이가 만연돼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학생부 기록·관리, 학생 평가 부실 문제는 학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신을 키울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물론 전북 지역 초중고에서 적발된 사례의 대다수는 위법·위반 정도가 경미해 경고와 주의 처분이 내려졌지만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기관에서 각종 업무 처리가 부적절하게 이뤄졌다는 점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전북도교육청이 1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최근 4년 동안(2015-2018)의 도내 초·중·고 897개교(공립 744·사립 153개교)에 대한 감사 및 조치 결과를 보면 총 2천599건의 부적절한 사항이 적발됐다.

분야별로는 예산·회계 처리 부실이 2천1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공사 관련 부적절한 사례가 317건, 학생부기재·관리 미흡 56건, 학생평가 부적정 37건, 인사·복무 관리 부실 28건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군산 A초등학교는 지난 2015~2016학년도에 군산교육지원청 주관 행사에 참가하는 교직원들의 단체복 명목으로 부적정하게 219만9천원을 지급했고, 군산시 협회장기 배구대회에서 지급 대상이 아닌 용역 근로자에게 피복비(30만원)을 집행한 사실이 드러나 전액 회수 조치됐다.

군산 B중학교에서는 한 건물에서 같은 시기에 동일한 공사를 하면서 종합적 수선 계획을 세우지 않아 추정가격이 1천만원을 초과했지만 견적서를 받지 않고 분할, 부당하게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한 익산 C중학교는 수행평가 국어의 ‘말하기·듣기’, 수학의 ‘과제’등의 영역 점수를 주면서 기준에 없는 점수를 부여한 사실이 드러났고 D중학교는 2016학년도 3학년 역사 지필 평가 문항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출제했다가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초중고교 감사결과는 그동안 진행했던 종합감사 및 특정감사에서 지적받은 학교 실명을 공개한 것이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도 추후 정리되면 공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