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환경자원을 보전하는 기해년 기원
우리의 환경자원을 보전하는 기해년 기원
  • 김현수
  • 승인 2018.12.17 18: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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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했던 무술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우리 국민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화두는 남북화해였을 거라 생각한다.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여러 조치가 발표되는걸 목도하면서 모든 국민들은 평생을 두려워했던 전쟁의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을 체감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올해 북한의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하는 것을 볼 수는 없지만, 내년 기해년에도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의 구축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이루어지고, 어려운 경제문제도 해결되어서 전라북도 도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삶이 좀 더 안정되고 편안해지길 기대해본다.

 정치,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이슈가 2018년 한해 동안 우리 도민을 웃게도, 울게도 하였지만, 필자의 전공이 환경이다 보니 올해 우리 도민의 삶에 영향을 미쳤던 환경적 문제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이들을 해결 또는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지난 30년간 전라북도민은 환경이라는 단어를 들을때마다 새만금호의 수질을 떠올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새만금호의 수질 문제는 한때 새만금호 방조제 건설을 중단시켰을 만큼 여러 단체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분야이다. 그동안 새만금호는 내부 준설과 매립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호내 환경이 변화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서 호수로 유입되는 만경강과 동진강 상류에 대한 수질관리 대책은 다수 수립되었으나, 호내 대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제 내년이면 새만금호 내부간선도로를 건설할 부분의 매립이 거의 완료되면서 새만금호의 물길도 자리를 잡는 만큼, 호내의 수질관리 대책에 대해서 본격적인 고려를 시작해야 한다.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은 다양한 기원을 가지고 있으나, 그간 수행된 대책으로 인해 하수종말처리장과 같은 상류의 점오염원과 일반 비점오염원으로부터의 오염물질 유입은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그럼에도, 유입하천과 새만금호의 수질이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새만금호 유역의 농업지역에서 배출되는 농업배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해에 새만금호 수질의 개선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전라북도와 환경부, 농림부가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농업배수로 인한 하천과 새만금호의 오염을 관리할 수 있을지 해답을 찾아야 한다.

 새만금호 수질 외에 우리가 신경 써야 할 물 문제는 도내에 존재하는 수자원에 대한 분배권을 확립하는 것이다. 전라북도의 주변 자치단체들은 그동안 잘 관리해왔던 용담호와 옥정호와 같은 소중한 수자원의 추가적인 분배를 요구해왔는데, 불행하게도 그들의 목소리는 우리의 목소리보다 훨씬 크고, 체계적이다. 그 결과, 옥정호 등으로부터 도내 하천으로 공급되는 물의 양은 이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였고, 이러한 양상은 앞으로도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자치단체뿐 아니라 민간단체, 학계, 정치계가 한목소리가 되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지만, 전라북도 정치계와 민간단체는 놀라우리만큼 여기에 침묵하고 있고, 학계 일부와 전북도청에서만 안정적 수자원을 유지하려는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듯하다. 새해에는 우리도 우리의 물그릇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물 문제 외에, 올해 도민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었던 환경적 이슈는 미세먼지와 한여름의 무더위였다.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를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맞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저영향 개발 방법이 수행되고 있는 듯하다. 저영향 개발은 지속가능한 수자원의 확보, 도시 열섬현상의 저감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에도 저영향 개발이 수행되어야 하고, 실제 수행이 되겠지만, 저영향 개발 효과의 확대해석은 삼가야 한다. 예를 들어, 나무를 심는 활동이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되고 있지만,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나무를 심는 것이 미세먼지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이다.

 전라북도는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도내 자치단체들의 노력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이제는 환경자원을 질적, 양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조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조직적이라는 단어의 뜻은 정치, 행정, 연구, 사회활동을 하는 각 구성요소가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역량과 전문지식에 맞는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정보를 한자리에 모아 여러 이슈에 대한 대응책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기해년 한 해 동안 우리의 소중한 환경자원을 잘 보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현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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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2018-12-18 12:08:32
대기권粒子들의 인위적 加速현상 불균형으로 미세먼지 스모그가 심해지는것이 아닐까요? 마치 방송 전파안테나처럼 도심의 건물群들이 높아지고 많아지며 도시를 멀리감싸는 산림숲 입자가속력보다 서서히 도시건물군들의 가속력이 커지며(건물간 골목橫風), 山林속처럼 미생물에 의한 물(水)전환 자연순환과 대기상층권으로 승화됨이 왜곡되어지는(산림활성) ! ~ 夜환경 변화에 지표면으로 낙진해오는 환원 諸화합물들은 서서히 토양에 스며들며 토단化 퇴적층으로 굳어가는! ---
그리고 새만금호수 저면에서 주변토양 염분(Na-Ci-nFe)을 흡수 소비하며 湖底面이 거대한 퇴적 옹기그릇化(No,CaSiPSo-eCo) 되어지고 맑은물이? --- 도시하수냄새(지방산)와 바닷가 과다 갯비린내 완화, 그리고 해양수질관리에 더중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