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수년 간호한 아내 숨지자 70대 남편 투신
십 수년 간호한 아내 숨지자 70대 남편 투신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2.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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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숨을 거두자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3분쯤 전주시 덕진구 한 병원에서 A(76·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새벽 병원에서 투신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전날 가족들에게 전화해 “무슨 일이 있어도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비슷한 시간, 병실에 입원해 있던 70대 아내 B씨도 A씨가 투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숨을 거뒀다.

 B씨는 최근 대퇴부 골절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끝내 수술을 받지 못하고 노환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5년 넘게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간호한 A씨가 사별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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