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올해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554만9,000명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가족돌봄 등의 이유로 경력 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208만3,000명(37.5%)에 달했다.
기혼 여성 근로자가 경력단절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결혼이었다.
기혼 여성 근로자 중 37.5%(78만2,000명)가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있었으며, 임신·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을 경험한 비율도 각각 26.8%(55만9,000명), 13.6%(28만3,000명)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49세가 46.7%로 경력단절 경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30~39세(26.5%), 50~54세(23.9%), 15~29세(2.9%) 순이었다.
결혼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많았음에도, 여성 취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작년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7.2%로 2015년(85.4%)에 비해 1.8%p 증가했고, 지난 2016년 아내의 취업에 대한 남편의 태도는 찬성하는 사람이 46.6%로 반대하는 사람의 비율인 19.0%에 비해 두배 이상 많았다.
또한, 가사분담에 대해 ‘공평하게 해야한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었지만, 실제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하는 비율은 이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육아휴직자 중 성별로는,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자는 1만2,043명으로 전년보다 58.1%(4,427명) 증가한 반면, 여자는 7만8,080명으로 전년보다 5.0%(4,099명) 감소했다.
김장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