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장쑤의 우호교류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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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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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의 한인사회> 

 양청우 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기자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전라북도는 난징에서 ‘한스타일 전시’ 및 전라북도?장쑤성 보도사진 교류전시 행사를 가졌는데 개막식 당일 그는 자원봉사자로 일하였다. 전시장 입구에서 일을 거들다가 일찍 입장하는 기자를 보고 기억한 모양이다. 그는 지금 난징대학교 국제교육원 한어국제교육학과 대학원 1학년생이다. 난징에 온지 3개월밖에 안 되지만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였다. 군산대 중문학과를 다닐 때 교환학생으로 안후이(安徽)대학교에서 2년 동안 중국어를 배운 덕분이라고 하였다.

 중국어를 배운 이상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그는 난징대 대학원 시험을 보았다. 올해 9월 그는 시험에 합격하였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에서 제공하는 장학금까지 받게 되었다. 현재 그는 반장을 맡고 있다. 그는 난징대는 중국어교육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이라고 하면서 교직에 종사하고 싶으면 학생들보다 우수해야 된다고 하였다. “난징대 교수님들은 학생을 정말 열심히 가르칩니다. 강의도 잘하시고 논문도 엄청 많이 발표하였습니다. 과연 듣던 대로 최고입니다.”

 논문을 쓰는 데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그는 첫 학기에 한꺼번에 10개 과목을 수강하였다. 그중에는 ‘한자와 서예’ 같은 선택 과목도 3개 포함되었다. ‘한자와 서예’ 과목을 선택한 이유는 담당교수님이 제출한 소논문을 인정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교수님은 그의 이름을 보고 ‘벽소(碧?)’라는 자를 지어 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을 데리고 양저우에 가서 ‘양주팔괴(揚州八怪)’의 서예작품을 감상하기도 하였다. “정판교의 시 「죽석(竹石)」을 매우 좋아합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청산을 꽉 물고 놓지 않는(咬定靑山不放松)’ 정신이 필요합니다.” 라고 그는 말했다.

 양청우 씨가 중국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영화 엽문 「(葉問)」을 보고 나서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하는 말이 매우 듣기 좋았습니다.” 그는 대학교 3, 4학년 때 또 중국 철학에 관심이 생겨 중국어와 한국어로 된 『논어』, 『도덕경』, 『손자병법』, 『채근담』 등을 읽었다. 또 루쉰의 산문을 즐겨 읽었는데 중국어는 배울수록 재미있다고 하였다. “난징은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육조고도(六朝古都)일 뿐만 아니라 쑨중산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공부하는 것은 저에게 매우 큰 영광입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어를 가르칠 계획인지 묻자 그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하지만 더욱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고 하였다. “갈등은 결국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더욱 많은 분들이 한국인들에게 중국의 역사문화, 중국인들의 생활, 중국철학, 중국인들의 사상을 소개하면 양국 간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중국과 한국 간에 소통과 이해의 다리를 놓아주는 게 꿈입니다. 전라북도 사람으로 고향과 장쑤의 우호교류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제가 중국어를 배우고 또 중국에 유학을 온 목적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장훼이칭(張會淸)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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