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정원 미달 심각하다
특성화고 정원 미달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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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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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도내 특성화고와 작업반이 있는 일반고에 정원이 채워지지 않고 있다. 특성화고와 일반계(작업반) 정원 미달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이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다. 보도에 따르면 도내 24개 특성화고 중 18개 고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반이 있는 일반계고도 7개교 중 4개교가 정원이 미달, 절반이 넘는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특성화고는 75%가 미달 사태를 맞고 있다고 한다. 정원미달 학교 대부분 신입생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부 학교는 정원의 10%도 채 못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처럼 특성화고 등의 정원미달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학령인구감소와 특성화고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을 해도 단순 노무직이 대부분인 데다 과도한 노동력을 요구하는 등으로 견디지 못하고 일터를 떠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또 현장 실습 환경도 열악해 사망 등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특성화고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정원을 채우는 희망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내 고교 1년생 학생 수를 보면 2019년도부터 3년간 매년 7백여 명에서 1천여 명 이상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성화고 기피 현상은 어제오늘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특성화고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낮아지면서 일자리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으나 교육 당국의 안일한 사후관리를 해온 책임이 적지 않다고 본다. 특히 고졸 취업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는 사회적 풍토도 특성화고 기피 현상을 부추기는데 한몫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입생 모집이 이렇게 어려워질 줄 몰랐다는 특성화고 관계자들의 하소연을 보더라도 인구절벽이 임박한 상황을 맞으면서 그동안 교육 당국에서 대비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특성화고 교육과정도 전문분야를 특성화해서 그 분야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새로운 교육체계를 갖추면서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은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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