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협력업체들, 공사비 미지급으로 경영난 심각
한전 협력업체들, 공사비 미지급으로 경영난 심각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12.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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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전 배전공사 협력업체들이 공사비를 제때 받지 못해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를 완료했으나 한전의 준공처리 지연 등으로 협력회사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가 한전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협력업체당 약 6억원의 미수령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도내에서는 총 10개 업체, 약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 배전 협력업체는 추정도급액에 따라 배전공사 전문인력을 최대 14명까지 상시 고용해야 한다. 다수가 중·소기업인 배전 협력업체는 공사대금의 지급이 지연될수록 수익 없이 일용직을 포함한 소속 직원의 인건비만 부담하게 돼 심각한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되고, 공사 자재대금 지급의 지연으로 이어져 사회적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협력업체들의 입장이다.

 전기공사업계 관계자는 “배전 협력회사의 공사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해 협력회사는 기술인력 유지 및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배전 협력회사가 공사를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공사가 준공 미처리 등으로 공사대금을 적기에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돼 많은 민원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또한, 많은 기업이 중소규모이다 보니 기업들의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기공사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미지급금 지급 처리 방식은 결국 올해 미지급을 내년 예산으로 돌려막기식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예산 증액이 없이 당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으로 집행을 미루는 것은 연쇄적인 공사 대금 미지급 사태를 초래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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