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요, 2018’…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잘 가요, 2018’…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 채지영
  • 승인 2018.12.13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시오 作 show me love(21×29.7cm, Colored pencil on paper, 2018)

 안녕하세요. 설레임으로 시작했던 2018년이 마지막 달력 한 장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올 한해 해왔던 생각, 고민, 경험들이 정답도 없이, 쉼 없이 달려온 것만 같습니다. 12월을 맞아 한해를 정리하면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들, 혹은 그에 상응하는 어떠한 이야기들이 반복되고, 섞이고, 쌓이게 됩니다.

 결국은 ‘나’이기를 희망한 날들이 모두 ‘사랑’이라는 거창하고도 이상적인 표현은 아니었을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작품은 김시오 작가의 입니다. 김시오 작가는 회화작품과 드로잉 작품들을 통해 작가에게 특별한 경험이면서 동시에 다수의 사람들에게 보편적 경험을 환기시킬 수 있는 내용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번 작품에는 사물과 그림자를 통해 실체가 아닌 이미지로, 이미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기억과 시간의 흐름을 무의식적인 풍경의 묘사를 펼쳐놓습니다. 대상과 사물을 통해 불분명한, 현상이 아닌 추상의 감정을 작품에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작품 속 그림자 또한 핑크빛의 사랑의 기운을 찾아 헤매는 자신의 그림자를 통해 세부적인 묘사가 아닌, 자신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의식의 흐름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나에게 닥쳤을 때, 나는 마치 세상에서 그 일을 처음 겪는 사람처럼 두 손에 맡긴다.’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신의 주변에 일어나는 어떠한 일들은 내 생각과 내 행동이 아닌 세상과의 타협점에서 그것을 맡기고 그 운명을 따르는 때로는 세상과의 직면한 문제를 직접 답하지 않고 주변인으로 해답을 찾으려는 염세적인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만, 그것은 작가가 현실을 대하는 자신의 고유한 철학적인 행위이자 방어적 의식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작품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사랑을 목표로 내 삶의 태도가 적극적인가요? 또는 수동적인가요?

  

 / 글 = 채지영 학예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