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 북한 친구들에게
대가족, 북한 친구들에게
  • 유현상
  • 승인 2018.12.1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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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유등초등학교 1학년 채주안

잡아라
탈탈탈 경운기를 태워 주시는 할아버지
불어라
퐁당퐁당 수제비 먹여 주시는 할머니 

일어나라
쓱쓱, 윙윙 청소하시는 아버지
기다려라
사진처럼 얼굴 그려주시는 어머니

꼬꼬댁 따라다니는 암탉, 잠만 자는 강아지
우리가족 대가족

 

북한 친구들에게
김제동초등학교 3학년 구나은

안녕? 나는 대한민국 김제시 신풍동에 사는 구나은이라고 해. 오늘 수업시간에 소학교에 다니는 너희들 모습을 보았어. 우리보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너희들이 정말 멋져 보였어. 그리고 우리는 급식 시간이나 집에서 식사를 할 때 편식을 많이 하는데 너희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죽을 끓여먹기도 하고, 더 가난한 친구들은 굶기도 하는 것을 알았어. 나는 오늘 아침에도 아침밥이 맛없다고 짜증을 냈거든. 내 모습을 반성했단다.

나는 갈 수만 있다면 북한에 가서 내가 가진 것, 내가 먹는 것을 너희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어. 특히 꽃제비라고 불리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고 싶어. 하지만 나는 갈 수가 없지. 왜냐하면 우리나라 가운데에 철조망과 군인아저씨들이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얼른 통일이 되면 좋겠어. 북한에 사는 친구들이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기도 한다는데 너무 위험하고 힘들 것 같아서 안타까워.

통일이 되면 너희들과 같이 피구도 하고 인형놀이도 하고 액체괴물도 만지면서 놀 수 있을 거야. 북한과 남한이 통일을 하면 우리도 만날 수 있겠지? 우리나라 말고도 예전에 독일이란 나라도 통일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도 통일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그래서 희망을 가지고 있어. 너희들도 꼭 힘을 냈으면 좋겠어. 내가 너희들을 볼 수 있는 날까지 항상 힘내고 공부도 열심히 해. 그동안 고생도 하겠지만 참으면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럼 안녕~!

대한민국 김제에서 나은이가
 

<심사평> 글쓰기에서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방법으로 분명히 못 밖아 둘 것이 있다~’란 말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멋있고 아름답고, 행복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지난 1993년부터 약 26년 동안 작품을 중심으로 지도 및 심사평을 써왔다. 마지막으로 좋은 글을 쓰기위해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정리해 보면 첫째. 쉬운 문장, 둘째 바른 문장, 셋째, 짧은 문장, 넷째, 뚜렷한 문장, 다섯째, 이끌리는 문장이면 최고의 작품입니다. 글을 쓸 때마다 항상 위 다섯 가지만 머릿속에 담고 쓰면 멋진 작품, 아름다운 작품, 노벨 문학상 작품이 되리라 확신하며 여기에 게재된 작품을 슨 어린이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유등초 1학년 채주안 어린의 ‘대 가족’ 동시 작품은 가족이 하는 일이 모두 다른데 모두를 잘 관찰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잘 표현했군요. 또한 동물들도 가족으로 생각하는 자연 사랑 정신과 여유 있는 마음의 모습까지 볼 수 있지요? 1학년인데도 동시 형식에 맞춰 멋있게 쓴 멋진 작품 칭찬합니다. 이처럼 주안이 친구처럼 모든 사람들이 모든 사물을 아름답게 보면 우리 사회도 아름다워서 우리 사회가 아름답게 됩니다.

김제동초 3학년 구나은 어린이의 ‘북한 친구에게’ 편지글은 북한에 대한 실정을 잘 알고 우리를 알고 북한 친구가 안타까워 하루 빨리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늘도 나은이 친구의 안타까운 마음을 알고 노력해 주리라 믿어요. 또한 자신이 그 동안 부족했던 모습을 보고 반성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지요? 그런데 이 안타까운 마음을 해결하기 위해 나은이 학생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 마음이 보고 싶어요.

 

 

유현상 전 순창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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