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가 어려운데 큰 상을 받고도 웃을 수가 없네요”
11일 송금현 전북도 기업지원과장은 ‘제21회 전북 수출 및 투자유공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기관 표창)을 거머쥔 두 손을 감추기 여념이 없었다.
전북경제는 전방위적으로 악조건 속에 내던져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은 올 한국 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았다. 한중관계와 미중관계의 불편함이 유지되는 등 수출기업의 곡소리가 낯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송 과장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마냥 웃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공직생활을 통틀어 1~2번 받기도 어려운 대통령 표창을 거머쥔 상황에서 던진 말이다.
그래도 송 과장은 그간 직원들의 노력은 인정받아야 한다고 한마디 했다.
전북수출실적은 지난해 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1~10월) 수출액은 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수출실적을 벌써 웃돈 상황이다.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심정으로 매달려온 직원들 노력의 결실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정부도 인정했다. 그 결과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는 이야기다.
이를 대변하듯 송 과장을 선장으로 기업지원과 직원들은 수출신장을 매진해 왔다.
전국 최초로 ‘전북형 수출바우처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출기업에 일률적인 지원이 아닌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또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포스트 차이나 신시장 개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시장 의전 도가 높은 수출 생태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인도 등 11개 나라를 타깃하고 적극적인 수출 공략을 펼쳤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실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온 직원들의 고생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송 과장은 기업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수출은 공공기관의 의지만으로 상승할 수 없다.
수출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공공기관이 존재하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특히 전북경제는 도내외적인 상황과 맞물려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기업의 노력으로 수출향상을 이끌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송금현 기업지원과 과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고자 각계각층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면서 “특히 수출기업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해 준 직원들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