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중심에서…
변화의 중심에서…
  • 박종완
  • 승인 2018.12.11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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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한번 깜빡이고 숨 한번 쉬었을 뿐인데 금년도 열두 장의 달력 중 열한 장이 떼어지고 딸랑 한 장만 남겨놓고 있다. 일 년이라는 세월이 정말이지 순식간(瞬息間)으로 느껴짐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장자는 세월의 덧없음을 문틈으로 지나가는 하얀 망아지라는 뜻으로 백구과극(白駒過隙)으로 표현했는데, 멀리서 쏜살같이 달려가는 망아지를 좁은 문틈으로 바라보면 얼마나 순식간에 지나갔겠는가?

 그런데 요즘 세상은 백구과극(白駒過隙)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것 같다.

 요즘은 어렸을 적 만화를 보며 한 번쯤 상상의 나래를 폈던 공상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인공이 “킷트”하고 부르면 등장하던 인공지능 자동차가 길거리에 가득하고,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 하나로 집안의 모든 전자기기를 컨트롤하는 것은 물론 드론기술의 발달로 머지않아 일인 비행시대가 펼쳐진다고 하니 어렸을 적 상상했던 꿈의 세계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최근 해외출장길에 인천공항 2청사에서 출국수속을 거치며 화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무인으로 배송하는 경험을 하였다. 예전 같으면 게이트마다 배치된 항공사 직원의 안내로 업무가 진행되고, 캐리어 무게가 규정을 초과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좀 봐달라는 아양도 통하는 정감도 있었는데, 이제는 무인자동화시스템으로 빠르고 편리함은 있겠지만, 한편으론 기계를 상대로 일을 처리하다 보니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러한 변화는 급속하게 우리들의 삶 속에 파고들어 세상풍경을 바꿔놓고 있는데, 잠시라도 멈칫하고 있다가는 옛날 마차를 몰던 시절에 증기를 내뿜으며 질주하는 기관차를 바라보던 이의 심정과 별반 다르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초 연결, 초 지능, 융·복합이라고 한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전 세계 실업률은 50%가 넘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러나 50%가 모두 실업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직업군이 바뀌거나 다른 일에 종사하게 된다며 일의 성격이 달라진다고 하였다.

 이처럼 스마트디지털 혁명은 많은 학자들이 예측하는 것처럼 우리들의 실생활과 산업 전반의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으로 사물을 융합하고 플랫폼 구축으로 공급과 수요의 비즈니스 혁명은 물론 사회전반의 시스템을 스마트디지털로 관리하고 조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더욱이 차세대 통신망 5G가 2020년부터 상용화되면 대용량의 데이터가 초고속 실시간 서비스 제공되어 다양한 산업이 연결과 융합으로 확대 재생산될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은 오래전부터 스마트시티를 개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란 ICT를 이용해 세상의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그 안에서 우리들의 삶이 데이터로 기록되고 더구나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복합, 융합시스템을 통해 상상으로만 그렸던 미래의 세상이 현실 속에서 펼쳐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늦기 전에 스마트디지탈혁명을 대비하여 산업전반과 사회의 안전망시설에 집중적인 투자와 관리가 필요할 때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에는 “우물쭈물 살다 이렇게 끝날 줄 알았지.”라는 인상적인 문구가 쓰여 있다고 한다.

 필자는 4차 산업혁명이 우리들의 일자리를 빼앗기보다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인류에게 보다 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리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묘비에 버나드 쇼와 같은 글귀를 새기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정신과 첨병과 같은 과감한 행동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2019년 새해에도 우리들은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변화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새해에는 조직 간의 정쟁과 갈등에서 벗어나 단합된 민족의 저력이 유라시아로 힘차게 펼쳐져 변화의 중심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박종완<계성 이지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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