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은, 다섯 번째 전시 ‘색_집착’
더 젊은, 다섯 번째 전시 ‘색_집착’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2.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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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더 젊은’의 다섯 번째 전시인 ‘색_집착’展이 13일부터 19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지난 2014년 전라북도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9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어진 ‘더 젊은’은 창단 후 매년 단체전과 기획전 등을 통해 지역의 예술문화사업을 주도해나가는데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합류했고, 현재 14명의 작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색_집착’이라는 주제로 2명씩 짝을 이뤄 작품을 선보이는 보다 실험적인 내용으로 꾸며진다.

 2인 1조로 이루어진 6개의 팀은 각각 ‘빨강’, ‘노랑’, ‘초록’, ‘보라’, ‘파랑’, ‘흰색과 검은색’에 집착하며 서로의 생각을 풀어낸 콜라보 작품을 완성했다.

 평소, 천착하던 개개인의 작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들로 관객과 소통하려는 시도와 그 용기가 눈부시다.

 박마리아와 이루리 작가는 커튼 속으로 들어가면 온통 빨간 공간이 나오는 작품 ‘Red in me’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어느 한 곳에 집착하고 몰입하다보면 더 큰 것, 더 아름다운 것을 보지 못하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국형원과 김승주 작가는 일을 마치고 돌아갈 수 있는 자신들의 집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현대인의 속성에 주목한다. 그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바다와 숲이 아닌, 사람들이 만들고 삶 속에 스며있는 도시에서 찾은 휴식처를 ‘자연’이라고 부른다.

 곽준호와 이창훈 작가가 함께 선보이는 ‘Violet carpet’은 두 작가의 삶에 대한 오늘의 고민과 이해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삶에서 깨닫게 되는 부정성을 외면하지 않고 “그래도 그게 삶”이라는 긍정으로부터 보랏빛으로 물든 공간을 통해 삶의 고귀함을 표현한다.

 이가립과 문민 작가는 흑과 백이라는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흑과 백 사이 항상 존재했던 중간지대(회색)을 인지하고, 포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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