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을 치는 마음
점을 치는 마음
  • 이상윤 논설위원
  • 승인 2018.12.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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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잘 안 풀리고 마음이 답답한데다 불행이 찾아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들 때 점(占)집을 찾는다고 한다. 특히 성인들이 무당이나 역술인을 찾는 것은 현재의 불안에서 벗어나고자하는 경우나 어떤 중요한 일에 대해 결정을 하는데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지 못할 때 등이 대부분 이유라고 한다.

▼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도 잡으려는 안타까운 심정에서 일께다. 혹시 막힌 길이 뚫릴가하는 희망에서 점집을 찾는다. 길가에서 점을 보아주고 있는 점술가에게 한 젊은이가 달려와 이 빨리 집에 가보시요 도둑이 들어 집안 물건을 몽띵 실어날으고 있다고 알려준다.

▼ 점술가는 점 책도 팽개친 채 집으로 달려갔다. 주위사람들은 점술가면서 자기집 도둑 드는 것도 못 맞춘다고 비웃었다. 이솝우화다. 우리 속담에 "장님 제 점 못친다"는 말이있다. 얼마 전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시절 경찰청이 무속인들의 "대통령 운세"와 "국정 점괘"를 청와대에 문서로 작성 보고했다고 한다.

▼ 당시 박대통령에 대해 "yip께서 삼재에 드신만큼 건강과 측근 비리등에 더욱 유의 하실 것도 당부한다"고 적었다고 한다. 정치분야는 차츰 안정국면에 들고 외교안보는 북한내 불안으로 대남 도발이 우려되며 경제는 나아지며 사회분야에서는 대형사고 가능성이 있다고 역술인들이 예견하고 있다고 했다.

▼ 우리가 점을 보는 풍습은 역사가 유구하다. 하지만 지금은 4차 산업시대다. 구태의 풍습 중 하나인 점괘에 의존해 길흉화복(吉兇禍福)을 가린다는 것은 마음은 이해하나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어찌 촛불 시민혁명이 일어 날 것이라는 예견은 못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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