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 안전장치 ‘톡톡’
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 안전장치 ‘톡톡’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12.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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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산시에서 자동차 부품회사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가업을 이어받았지만,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에 아버지가 지난 2017년 매출채권보험에 든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상금 1억원을 받아 큰 짐을 덜게 됐기 때문이다.

 A씨는 “납품 거래처의 회생신청으로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직원들 월급 지급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신보 담당자의 과거 보험가입 사실을 통보받아 사업 실패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2. 정읍시에서 플라스틱 관을 B기업도 매출채권 보험 가입으로 큰 덕을 봤다. 연 150~200만원의 보험료가 부담이기 했지만, 거래처가 많은 점을 감안해 2015년부터 꾸준히 보험에 가입했다. 그 결과 거래처의 부도 등으로 인해 받지 못하고 있던 납품대금을 매출채권보험으로 3억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이 회사 대표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출채권 보험 가입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한 안전장치라고 생각한다”며 “이 보험 가입으로 경영 안정화는 물론 거래처를 확장하는데 불안감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3. 전주시에서 액체연료를 공급하는 C회사는 지난 2015년부터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했다. 이 회사는 거래처의 부실로 인해 대금을 못 받고 있던 중 신보에서 2억원의 보상금을 수령했다. 특히 이 회사로부터 액체연료를 공급받은 주유소들도 건설업체 및 운수업체 등에 액체연료를 공급한 후 채권회수 대한 어려움을 없애고, 매출채권 보험을 영업 확장의 도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금같은 경제 불확실성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 운영시 갑자기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신용보증기금의 ‘매출채권 보험’이 중소기업의 ‘안전장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전국은 물론 전북에서도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신용보증기금 호남영업본부 전주신용보험팀에 따르면 전북지역 중소기업 200여 곳이 매출채권 보험에 가입했으며, 이들 기업의 보험가입액은 약 2천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채권 보험’은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물품(용역)을 판매한 후 취득한 매출채권(어음·외상매출금)에 대해 보험에 가입, 향후 거래처의 채무불이행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최대 50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김남호 전주신용보험 팀장은 “경기악화로 많은 중소기업이 거래처로부터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연쇄 도산의 위험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거래처의 부실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주는 매출채권 보험에 대한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많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출채권 보험은 신보 전북지역 5개 영업점과 전주신용보험팀에서 가입할 수 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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