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고성윤-김옥영 작품 눈길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고성윤-김옥영 작품 눈길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2.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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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공예 분야 국가 공모전인 ‘제43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본상에 이름을 올린 고성윤, 김옥영 작가의 작품이 일반 관람객들을 만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과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43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은 12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은 매년 우수하고 참신한 작품을 통해 전통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보는 시간이다. 신진 작가들이 첫발을 내디디며 이름을 알리는 전통공예의 산실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의 본상 수상작 8점 중 국무총리상을 받은 고성윤 작가의 ‘산조가야금’과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이사장상을 수상한 김옥영 작가의 ‘지총미투리’는 전북 출신 작가들의 작품으로 주목되고 있다.

국무총리상 산조가야금 고성윤
국무총리상 산조가야금 고성윤

 고성윤 작가의 ‘산조가야금’은 빠른 가락의 연주에 적합하도록 정악가야금보다 작은 크기로 제작된 가야금이다.

 가장 중요한 울림통은 40년 이상 된 국내산 석상(石上) 오동나무를 사용했으며, 습한 장마철이나 날씨에도 음색이 변하지 않게 하려고 울림통 내부는 옻칠로 마감했다. 몸통에 줄을 걸기 위한 ‘부들’은 천연염료인 쪽물로 염색, 청색으로 제작해 기품을 더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상 지총미투리 김옥영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상 지총미투리 김옥영

 김옥영 작가의 ‘지총미투리’는 한지를 한 올 한 올 가늘게 꼬아 정성을 다해 삼은 작품으로 섬세함이 그만이다.

 선비들이 맑은 날 나들이에 신었던 고급 신의 이미지를 표현해 전통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다. 지문이 닳아 없어지도록 끈질기게 집중해야만 그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고된 지승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 그 장인 정신에 한 번 더 감동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덕은 작가의 ‘색실누비색실첩’까지 전시에서는 올 한해 전통 공예인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 응집된 총 131점의 작품 보인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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