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국가 예산 ‘7조 시대’…새만금이 1조 넘어
전북도 국가 예산 ‘7조 시대’…새만금이 1조 넘어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12.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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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전라북도 국가 예산 확보 기자회견이 8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실시됐다. /최광복 기자
2019년도 전라북도 국가 예산 확보 기자회견이 8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실시됐다. /최광복 기자

전북도 국가 예산이 7조원 시대를 열었다.

새만금 예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국가 예산 확보를 견인했다. 국회는 지난 8일 새벽 본회의를 470조원 규모의 슈퍼 예산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전북도 국가 예산은 역대 최대규모인 7조328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국가 예산 6조5천685억보다 4천643억원(7.1%) 증가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전체 국가 예산은 기존 정부예산안(470조5천억원) 보다 9천억원이 삭감됐고 국회 파행으로 예산심사 기간도 짧아 그 어느해보다 예산 증액이 어려울거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전북도는 국회 단계에서 2천608억원을 증액하고 풀(Pool)예산까지 총 5천215억원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새만금 예산은 1조1천186억원을 확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부의 새만금 추진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는 기존 정부예산안(2천535억원)보다 1천257억원이 늘어난 4천35억원이 반영됐고 새만금 투자의 기본 전제가 될 임대용지 조성으로 272억원을 확보, 내부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신규사업도 3천706억원을 확보했다.

친환경 고기능 상용차 및 특장자 부품 고도화사업(45억원)과 수상형 태양광 종합평가센터 구축(20억원), 스마트팜혁신밸리(234억원), 전주 무형유산진흥 복합단지 조성(2억원) 등 의미있는 사업들이 신규 예산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향후 2조2천396억원의 재원을 보장받게 됐다.

아울러 고분자 연료전지 신뢰성평가센터(20억원),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35억원), 안전보호융복합제품 산업 육성(56억원) 등 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사업들도 대거 반영돼 산업 고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7조원대 국가 예산 확보에는 도와 정치권, 시군 간 합심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과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 등 도내 국회의원들은 “행정과 정치권이 합심해 국회 심의단계에서 2천여 억원을 증액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송하진 지사는 “경제체질개선과 미래 신산업육성, 속도감 있는 새만금 내부개발, 철도·항만 등 SOC 예산 대거 확보로 전북 대도약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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