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7조 원 시대는 ‘전북의 힘’의 상징
예산 7조 원 시대는 ‘전북의 힘’의 상징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2.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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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의 7조328억원 국가 예산 확보는 전북도민에게 하나의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가 예산과정에서 드러난 전북의 역량은 ‘7조원 예산시대 개막’의 숫자의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임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9월, 1년3개월 전 부터 시작된 전북도의 예산행보를 비롯하여 정당의 울타리를 벗어난 전북도-14개 시·군-전북 정치권의 협력과 상생의 정신은 전북 예산 확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정부안에 6조5천113억원의 전북도 예산이 반영될 수 있었던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전북의 위상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내년도 사업 예산안 편성 단계부터 정부 각 부처와 기재부는 전북 현안사업 예산 대부분을 반영 시켰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전북 배려가 이번 예산 정국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전북도 송하진 지사와 최정호 부지사, 그리고 김승수 전주시장 등 14개 시·군단체장들이 정부를 상대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문 정부의 전북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국회의 예산 심의단계에서 보여준 전북 정치권과 자치단체의 협력 관계는 전북 정치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려 놓았다.

 단 1%의 성공 가능성이 없었던 전주시의 국립전통미술관 건립 사업(한국전통문화 원형 콘텐츠및 전시관 건립), 중소기업 연수원 건립사업 예산 확보는 여·야 정치권과 자치단체간 상생 정치의 힘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900억원 규모의 국립전통미술관 건립 사업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아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능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그러나 ‘조용한 승부사’라는 말이 걸맞게 국회의 예산 심의가 시작되면서부터 여·야 정치권을 하나로 묶어 예산확보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국회 예결위에서 민주당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3억원을 반영한 것을 토대로 전북을 대표한 정운천 예산안조정소위, 평화당 정동영 대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찾아 전통미술관 예산 확보에 나서줄것으로 간곡히 부탁했다.

 김 시장은 거의 매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에 전주 문화도시 성장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전통미술관 건립이 첫 시작점을 강조했다.

 전통미술관은 김 시장과 여야 정치권의 노력으로 지난 7일 국회의 내년도 예산 통과를 앞둔 몇 시간 전에 우여곡절 끝에 내년도 예산에 반영됐다.

 정치권은 전통미술관 예산과 관련하여 “여야 정치권의 통합된 힘과 전주시의 몸을 사리지 않는 노력,김 시장의 정치력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전북도의 한발 앞선 예산확보 전략은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 예산 행태를 바꿔줬다.

전북도는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전북 발전을 위한 사업 발굴을 진행했다.

 14개 시·군과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해 전북 성장의 동력이 될 사업을 발굴했다.

전북도 송하진 지사는 이 기간동안 도지사 주재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3회), 정부 정책기조에 맞게 전문가 컨설팅 등 사업 내용 및 논리 보강, 대선공약과 연계된 신규사업 발굴, 치밀한 설득논리를 갖추는 데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전북 현안사업 중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거나 예산이 적게 반영된 사업 중 100대 핵심사업을 선정해 국회의 예산안 통과 때 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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