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이명복…질박한 분청사기에 담아낸 삶의 조형언어
도예가 이명복…질박한 분청사기에 담아낸 삶의 조형언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2.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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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복 작가의 열 여섯 번째 개인전이 12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30여 년이 넘도록 분청사기를 주제로 지금까지 한 길만 걸어온 도예가다.

 그 내공이 탄탄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통에서 영감을 얻고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발표해 오면서 각 세대와의 소통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시 본질로 돌아가 전통을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 눈에 띤다.

 전시공간을 가득 채운 80여 점의 작품들에는 전통기법의 재현을 넘어, 그의 기와 철학이 담긴 조형언어를 담아내고 있다.

 도자기마다 그려진 쏘가리, 연꽃, 모란, 수양버들과 각종 인화문이 매우 세밀하고 단아한데다, 그 모양 또한 매우 안정적이어서 보면 볼 수록 빼어난 아름다움을 뽐낸다.

 김종운 전라문화연구소 소장은 “균형 잡힌 몸매와, 속살이 보일듯 말듯 한 맑고 투명한 청자는 청아하고 고결하다. 이 청자가 분칠하고 다시 민중의 삶과 함께 태어난 것이 분청사기이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한국도자사의 큰 장르인 분청사기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전통 재현과 함께 이를 지켜나가는데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 작가는 전주대 산업미술학과와 원광대 대학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2년 전주 얼화랑을 시작으로 개인전 16회와 단체·초대전 450여 회 출품했다. 전북미술대전 대상, 전북관광기념품공모전 상품부문 금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현재 전주대 평생교육원에 출강하며, 도꼼공예를 운영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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