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살포 혐의’ 이항로 진안군수 압수수색
‘홍삼 살포 혐의’ 이항로 진안군수 압수수색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2.06 18: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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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민들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선물 세트를 뿌린 혐의(공직선거법위반)를 받고 있는 이항로 진안 군수가 다시 법정에 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주지검은 6일 오전 유권자들에게 홍삼 선물세트를 살포한 혐의로 이항로 진안군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이 군수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이 군수는 최근 수년간 설과 추석 명절을 맞이해 유권자 수백 500명에게 홍삼 선물세트(7만원 상당)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지난 3일 체포한 이 군수 측근 박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6일 박씨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지난 설과 추석 명절 때 군민 다수에 홍삼 선물세트를 돌리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박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는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이 군수를 소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0일 한 제보자가 “이 군수가 선거를 앞두고 명절 때마다 거액의 홍삼 선물세트를 군민 500여 명에게 돌렸다”며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진안군 친환경 홍삼·한방 클러스터사업단이 선물에 사용할 홍삼을 A 회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A 회사는 이를 선물용으로 가공하는 등 이 군수가 진안군 출연기관인 사업단을 이용해 홍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신고를 접수, 진안군 친환경 홍삼·한방 클러스터사업단 직원과 이 군수 측근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사건을 선거사범·공안담당인 형사2부에 배정하고 다음날인 박 씨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이항로 군수가 10일 검찰에 들어오기로 약속했다”면서 “소환 불응 시 구속영장 청구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군수는 인사권을 남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친목 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각각 벌금 500만원과 7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6·13 지방선거 사범에 대한 공소시효(12월 13일)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의 추가 기소 여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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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 2018-12-07 08:35:31
자네 집에가서 아기나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