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구 도예전 ‘시간이 흘러간 바다’
이병구 도예전 ‘시간이 흘러간 바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2.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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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구 도예 작품

 도예작가 이병구가 ‘시간이 흘러간 바다’를 주제로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이병구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총 20점의 도예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남원 출신의 이 작가는 타향살이를 하다 돌아와 10년을 보내고 이제 마을 이장이 돼 고향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 있다.

 작가는 산이 품은 바다를 작품 속에 새겨 넣었다.

 야외에서 직접 불에 구워지는 노천소성기법으로 일정한 크기의 도자 조각들에 자연의 색감을 불어 넣고 있다.

 노천소성기법은 선사시대부터 사용한 토기를 굽는 방식으로 평지나 우묵하게 파인 곳에 토기를 놓고 나무를 쌓아서 태워, 자연스럽고 소박한 불의 효과를 나타내는 기법이다.

 비슷하지만 각각의 색감을 드러내는 도자의 조각들은 하나 하나 모여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면서 산이 품은 바다 속 마을을 의미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못은 작가가 낡은 한옥집을 고치며 골라낸 낡은 부속품으로, 이미 사용가치는 없어졌지만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담겼다.

 그 낡은 시간이 도자의 한 부분으로 조화를 맞춰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 삶 또한 다르지 않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병구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미술교육)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부터 터 토예가 회원전, 남원공예가 회원전을 포함해 2012년 중국 경적진 세계 도자 박람회 한·중·일 교류전, 수지미술관 개관 초대전, 삼도교류전, 국제 남원도예 작가 초대전 등 다양한 기획 전시에 참여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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