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예산 신기록 행진, 최종 성적표는?
전북 예산 신기록 행진, 최종 성적표는?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2.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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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내년도 국가 예산 심의가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전북은 국가 예산과 관련해 온갖 기록을 쏟아내면서 국가 예산 확보의 최종 성적표가 기대되고 있다.

우선 전북도의 국가예산 첫 기록은 6조5천억원이 넘는 전북예산이 정부안에 반영됐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전북 예산 증액으로 겨우 6조원을 넘겼던 전북 예산이 올해에는 시작부터 6조5천억원을 넘기는 사상 최대의 예산을 확보한 것이다.

전북도를 비롯 14개 시·군이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 결과라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번째 기록은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전주을)이 3년 연속 예결위원과 2년 연속 예산안조정 소위에 포함된 것이다.

정 의원의 기록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기록되고 있다.

5일 정 의원은 이같은 기록에 대해 “예산 국회에서 난 전주의 국회의원이 아닌 전북의 전국구 의원이며 바른미래당 의원이 아니다”라며 “오직 더 많은 예산을 따내 전북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번째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전북도와 전주시 등 전북의 14개 시·군의 길고 긴 예산투쟁이다.

전북 예산의 성지로 불리는 국회 의원회관 828호실 정운천 의원실은 매일 30여 명의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예산 담당 공무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국회의 예산 심의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정부와 국회, 각도의 예산 관련 힘 겨루기가 진행되면서 도시락을 점심을 떼우는 것이 일상화 됐다.

산처럼 쌓여있는 도시락이 마치 낮은 구릉을 연상케 할 정도다.

최정호 정무부지사를 사령관으로 한 전북도 예산팀은 임상규 기획관리실장이 매주 1-2회씩 서울과 전북도를 오르내리며 국가예산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병참기지 사령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송하진 전북지사는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답게 전북 현안사업 예산이 난항을 겪을때 마다 국회와 청와대를 찾아 예산 확보의 활로를 뚫어주는 공중전을 펼치고 있다.

예산전쟁의 포화 속에 몸을 사리지 않고 벌이는 백병전은 전북도 송주섭 팀장을 앞세운 박영철, 설상일 국가 예산팀이 맡고 있다.

전북도 국가예산팀은 최소 3-4년동안 예산 전장을 누빈 백전노장답게 예산 전황을 수시로 파악해 단번에 예산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대규모 예산팀을 구성한 전주시의 활약은 전북의 예산전쟁사에 남을 정도로 빛을 발휘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직접 사령관을 맡아 예산전쟁을 진두진휘 하고 있는 가운데 공격은 전북 14개 시군의 예산팀 중 유일하게 홍일점인 노은영 단장(국가예산팀)이 후방은 채주석 정무보좌관(3급)이 책임지고 있다.

특히 전주시는 채주석 보좌관, 노은영 단장, 박진서 서울사무소장, 이윤길 정무팀장을 5명을 서울에 상주시켜 국가 예산을 담당케 하고 전주시 실·국장들이 국회를 찾아 예산을 지원하는 등 물량 공세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익산시와 군산시, 정읍시, 부안군의 예산확보전은 정밀 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처럼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1명의 공격수를 최전방에 내세워 전북도와 손발을 맞춰 예산을 확보는 전략이다.

따라서 이들 지역 단체장들은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식사까지 거르면서 국회에서 하루종일 예산전쟁을 진행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인력도 부족하고 부안군정 때문에 시간도 넉넉치 않다”라며 “부안군 예산 확보를 위해 한명이라도 더 많이 만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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