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학생 2명중 1명은 타지역 학생
전북대 학생 2명중 1명은 타지역 학생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2.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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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학생들이 지역거점대학인 전북대 입학 문턱을 쉽게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이 타지역 거점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뿐만 아니라 도내 학생들의 학력 저하문제까지 겹치면서 이같은 현상이 초래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전북도교육청 대입전형연구팀이 ‘도내 학생들의 전북대 입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6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2016년에 52%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2년 동안 더욱 심화된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북대 입학생 중 도내 학생 비율이 40%대까지 떨어졌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도내 학생들의 전북대 진학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지역인재전형 비율이다.

2019학년도 전북대 수시전형 모집요강을 보면 일반학생전형(학생부교과전형)은 1천712명인데 반해 지역인재전형은 89명에 그치고 있다.

전국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과 도내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수가 2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또 전북대 지역인재전형은 수의예과(5명), 의예과(46명), 치의예과(18명) 등 입학 점수가 높은 학과에 몰려 있다.

반면 인근 지역 전남대는 내년도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으로 모두 472명을 선발하며, 학과 또한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교사는 “전북대는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도 적을뿐더러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신입생 대다수를 선발해 최저학력 기준을 못 맞추면 다시 정시를 준비해야 한다”며 “도내 학생들의 학력이 월등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수시든 정시든 어려운 처지다”고 말했다.

수시에서 합격을 못하면 정시에서도 수도권, 인근 대도시 지역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도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중하위권임을 고려하면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희상 전북 대입전형연구팀장은 “학생들의 학력향상 방안뿐만 아니라 도내 대학들의 대입전형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타 지역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2021학년도 모집전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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