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
“익산 장점마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12.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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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에 이어 5일에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굴착기를 동원해 비료공장 인근 지역 땅을 파헤친 결과 다량의 폐기물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전체 80여명의 주민 중 30명이 암에 걸려 16명이 사망하고 14명이 투병중인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과 관련, 정부와 국회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지역 주민과 대책위는 지금까지 진행상황과 전수조사현장을 목격하면서 정부와 국회, 청와대에서 적극 나서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장점마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 이주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익산시와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부 등이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비료공장 안에 불법폐기물이 매립됐는지 전수조사와 함께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많은 취재진과 지역 주민, 관계기관 공무원들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건설장비인 굴착기와 천공기 등을 동원해 땅을 파헤치자 시커먼 흙과 함께 다량의 폐기물이 나왔다. 이날 하루 확인된 불법폐기물 양이 주민대책위 설명으로 370톤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일부 구간만 땅을 파서 확인한 결과가 370톤 이라면 공장 인근 전체를 파헤칠 경우 상상할 수 없는 수 천 톤의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최재철 장점마을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수의 주민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전하며, “지금까지 벌어지는 상황으로 볼 때 단순히 전수조사를 할 것이 아니며, 행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성토했다.

 최재철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들이 지금이라고 이주할 수 있도록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게게도 쓴소리를 냈다. 최 위원장은 “도내 정치권,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차원에서 이곳을 찾아 현장을 보고 장점마을의 실태를 정확히 인식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오랜 기간 이곳에서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왔는데 지금은 삶의 터전을 모두 잃고 모든것이 절망적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익산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폐기물의 성분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성분 검사를 의뢰해 지정폐기물로 드러날 경우 당시 사업장에 대해 수사의뢰도 진행할 계획이다”는 극히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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