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공립유치원에 38학급 증설
전북도교육청, 공립유치원에 38학급 증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2.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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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이 도내 사립유치원들의 폐원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4일 정책 브리핑을 통해“사립유치원 사태의 긴급 대책으로 폐원을 인가했거나 검토 중인 지역의 공립유치원에 학급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전주와 익산 지역의 공립유치원에 각각 11개 학급과 25개 학급 등 총 36학급 증설을 추진키로 했다.

당초 전주와 익산 지역 공립유치원에 총 15개 학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사립유치원 폐원 사태에 따라 전주에 7개 학급, 익산에 14개 학급 등 모두 21개 학급을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군산지역도 내년에 군산초병설유치원(1학급)이 신설되며 군산 문화초병설유치원은 기존 2개 학급에서 3개 학급으로 늘어난다.

이로써 2019년 전주, 익산, 군산 지역의 공립유치원에 최종적으로 신·증설되는 학급수는 총 38개학급(530명 규모)이다.

이 가운데 전주홍산초 병설유치원(6개 학급→8개 학급), 익산초 병설유치원(6개 학급→9개 학급), 이리부송초 병설유치원(6개 학급→9개 학급)은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내년에 단설유치원으로 전환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4일 기준으로 도내에서 폐원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은 총 12곳이다. 이들 유치원은 운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내년 원아모집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도교육청은 익산 지역의 참마음유치원과 예원유치원의 폐원을 인가한 상태이며, 5일 파랑유치원과 미래유치원의 폐원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나머지 전주 7곳과 익산 1곳 유치원은 폐원 인가신청서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이번 대책을 통해 학부모들의 공립유치원 선택권을 확대하고 원아들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1~2월 중에는 수요조사를 거쳐 원거리 통학이 예상되는 곳에는 통학버스도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전주, 군산, 익산 동지역 91개 유치원에서 36대 버스를 운영중이며, 시골지역 병설유치원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통학버스를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통학권역이 넓은 유치원과 폐원·모집중지 등 위기지역에 통학버스를 우선 배치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신설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유치원의 학급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워 이번 폐원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것이다”며 “우선적으로 원아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장기적으로 유아교육의 공공성 확대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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