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채점 결과 발표 '역대급 난이도'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역대급 난이도'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2.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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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주요 과목의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수험생들의 대입 지원 전략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은 국어와 수학 등 주요 과목의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을 비롯 영어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반토막으로 줄어들면서 역대급 난이도임을 입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영역의 경우 150점으로 지난해보다 16점이 올랐다. 수리 가·나형은 각각 133점, 139점으로 지난해보다 3, 4점이 높아졌다.

평가원이 공개한 ‘2019학년도 수능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를 보면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국어 132점, 수학 가형 126점, 수학 나형 130점으로 나타나 작년보다 어려웠던것으로 평가된다.

사회탐구는 63~67점, 과학탐구는 64~67점이며,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의 1등급 비율은 각각 5.30%, 36.52%로 집계됐다. 영어의 경우 전년도(10.03%)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번 채점 결과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점수폭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교부될 수능성적표를 토대로 군별로 소신, 적정, 안정 지원으로 적절하게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북도교육청 대입지원 관계자는 “주요과목 표준점수가 높게 나왔기 때문에 가산점, 감점 요소 등을 고려해야 하고,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올해는 상향 지원보다는 안정, 하향 지원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난이도 조절 실패’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교육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수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한 교육계 관계자는 “매번 수능 출제자들이 현행 교육과정을 고려하고 EBS교재를 70% 연계했다고 하지만 항상 논란이 발생한다”며 “이번 수능에서도 전문가가 풀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됐다. 이는 변별력 문제가 아닌 줄세우기식의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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