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한 작가 14회 개인전 ‘void’
임승한 작가 14회 개인전 ‘void’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2.04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승한 작가의 열 네번째 개인전이 7일부터 1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실(1층 1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비어있는, 텅 빈의 뜻을 담고 있는 ‘void’다.

 임 작가는 비어있으나 어느 한 곳 비어있지 않은 꽉 차있는 심연(深淵)에서 느끼는 감정을 추상적이고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다소 묵직한 언어로 우주의 진리와 생(生)과 사(死), 에너지, 파동, 쿼크, 시간과 공간 등을 아우르는 태초 즉 천지창조의 시점(時點)을 점, 선, 면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우주 속에 자리잡고 있는 별과 달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러한 임 작가의 표현 방식은 기존에 선보였단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과도 연계선상에 있다.

 모래알 같은 작은 존재인 인간이 억겁의 시간과 공간을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끌어올려 표현한 것이다.

 이는 작가와의 교감이자, 합일이며, 우주의 진리와 존재에 대해 되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이기도 하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색과 물질 덩어리에서는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작품에 빠져들어 하염없이 바라본다면, 어느새 각자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될 터다.

 임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여전히 어제와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지금 나는 또 다른 하루를 창조하고 있으며 또 다른 에너지와 파동으로 분출하고 있다”면서 “내가 표현한 것은 바로 이러한 심연 속 에너지이자 파동이다. 예전에 그녀였거나 그였거나 혹은 공기 속 에너지로 존재했을 내가 그러했듯이 말이다”고 밝혔다.

 임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전공하고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북위상작가상, 문화관광체육부장관상, 한국문화예술교육원장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복합문화지구누에 사업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