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피의자 신분 검찰 조사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피의자 신분 검찰 조사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2.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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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형인 최규호 전 교육감의 도피 행각을 도운 혐의로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전주지검은 4일 범인도피 교사와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전 사장은 도피 초기부터 친형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8년간의 도피 행각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최 전 교육감이 도피 기간에 최 전 사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고, 동생 명의로 병원 진료와 처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2일 전남 나주혁신도시의 최 전 사장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또 명의 대여자 등 조력자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이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최 전 사장을 상대로 ‘친형의 도피행각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지인들에게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운 인물은 동생을 비롯해 10명 정도 되고 대부분 명의를 빌려줬다”면서 “앞서 소환된 조력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최 전 사장이 실제로 부탁과 강요를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호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 땅을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기소 됐다.

 수사 초기 달아난 그는 지난달 6일 오후 인천시 한 식당에서 도주 8년 2개월 만에 검거됐다.

 수뢰 혐의를 시인한 최 전 교육감은 구속 직후부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최규성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까지 태양광 관련 업체 대표를 지내다가 7조5천대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농어촌공사 사장에 취임해 논란을 빚은 끝에 지난달 27일 사임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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