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낸 뒤 사후 조치 없이 그대로 자리에서 달아난 전주시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전주시의회 소속 A 의원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 의원은 지난 2월 전주시의 한 경로당 앞에서 공용차량을 몰던 중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로 주차된 차량 일부가 파손됐으나 A 의원은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그대로 현장에서 달아났다.
그는 설날을 앞두고 주민센터에서 경로당에 제공하는 쌀과 화장지 등 위문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A 의원 6·13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사고 당시 사고를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A 의원은 “사고 직후 사후처리를 하지 않은 점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인정한다”면서도 “이후 사고에 대한 보험 처리 등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의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교통사고를 낸 정황과 의혹에 대해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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