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로 진안군수 ‘선물세트 제공’ 의혹
이항로 진안군수 ‘선물세트 제공’ 의혹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2.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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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항로 진안군수가 명절마다 군민 수백명에게 홍삼 선물세트를 전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전주지검은 지난달 말 전북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 군수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고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선거 앞둔 추석과 설 명절에 군민 다수에게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한 시민은 ‘이 군수가 선거를 앞두고 명절 때마다 거액의 홍삼 선물세트를 군민 500여명에게 돌렸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진안군 친환경 홍삼·한방 클러스터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선물에 사용할 홍삼을 A 회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A 회사는 이를 선물용으로 가공하는 등 이 군수가 진안군 출연기관인 사업단을 이용해 홍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신고를 접수, 진안군 친환경 홍삼·한방 클러스터사업단 직원과 이 군수 측근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 군수의 측근 B씨를 이날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이 군수가 지난 설과 추석 명절 때 군민 다수에 홍삼 선물세트를 돌리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관련 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군수는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목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7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를 받은 만큼 추가 기소여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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