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보행환경 개선 우선해야
구도심 보행환경 개선 우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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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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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구도심 지역이 주말이면 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지역은 차량진입을 차단하고 공영주차장을 조성함으로써 보행 및 교통환경이 개선되었으나 최근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는 지역은 교통체증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전주시 객리단길이다. 신흥관광지로 부상한 이 지역은 좁은 도로에 밀려드는 차량과 보행자,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도로가 꽉 막혀 차량이 오도 가도 못 하기가 일쑤다.

 전주시는 객리단길 교통환경을 개선을 위해 최근 다가동 객사 1·2·3 길 등 5개 노선을 일방통행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교통체계 변경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이 진입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차량은 역주행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빠져나오는 등 혼란을 겪었다. 야간 운전 시에는 일방통행 도로임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해 차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객리단길의 교통체계 변경은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동안 불법 주정차 등으로 양방향 통행에 따른 불편이 컸다.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이면서 교통체증과 사고위험도 컸다. 일방통행이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노선변경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당분간 교통 요원을 배치해 안내함으로써 일방통행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전주시의 노력이 요구된다.

 한옥마을 비롯한 전주시 구도심 지역은 외지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올랐다. 한옥마을과 풍남문, 전라감영, 객사를 잇는 지역은 전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찾는 필수 코스이다. 여기에 한옥마을 관광권역이 넓혀져 웨딩거리와 객리단길까지 사람이 몰리고 있다. 앞으로 전라감영이 복원돼 시민들에게 개방되면 전주 구도심 전체가 관광지가 될 전망이다.

 단순한 교통체계 정비만으로 쾌적한 교통·보행 환경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본다. 객사길을 비롯한 객사 앞 충경로 등 구도심의 상당한 지역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구도심 외곽지역 공영주차장 확대와 도심 내 보행환경 개선에 대한 논의와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구도심 지역의 교통환경은 차량보다는 보행환경 개선에 우선을 두어야 전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차량보다는 보행을 우선하는 도로정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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