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운동 정신’ 3.1운동 100주년에 담는다
‘동학농민운동 정신’ 3.1운동 100주년에 담는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12.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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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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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 정신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재조명될 전망이다.

전북도가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의 관계 재조명에 초점을 두기로 결정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이 포고한 창의문·격문 등과 독립선언서에 드러나는 가치관을 비교분석 등을 통해 전북이 민주·민족 운동의 모태로써 올바른 역사인식을 제고한다는 입장이다.

도는 지난달 28일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전북도가 추진하는 3.1운동 100주년 사업은 총 29개로 전북 3.1운동 자료발굴 및 정리, 현충시설 정비, 사적지 및 기념시설 조성, 기념관 조성, 각종 기념식 및 재현행사로 구성됐다.

대형 사업이 아닌 기존 자료 정리와 기념관·호국공원 조성 등 3.1운동 의미를 담은 소규모 사업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도는 동학농민운동 관련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3.1만세로 이어진 동학농민군의 함성(100주년 기획 특별전시)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 ▲동학농민혁명 역사탐방길 등이다.

우선 지난달부터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시는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이 동떨어진 역사가 아닌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민족대표의 면면을 새롭게 조명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항일운동, 한국 민주주의까지 계승됨을 확인하고 한국 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점을 홍보하고 있다.

기념공원 조성 사업은 올바른 역사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역사공간조성 필요성에 의해 추진됐다.

지난 2014년 첫 삽을 뜬 이번 사업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역사문화, 교육체험 등 융합된 복합적인 문화공간을 통해 도내 역사문화관광 인프라 활용이 기대된다.

또한 역사탐방 드라이브 길 조성 사업도 2019년부터 3년간 추진한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지를 연계해 탐방객들이 쉽게 돌아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수요를 증진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자치단체별 일부 사업에 대해 국비를 지원할 뜻을 밝히면서 자금 마련에도 다소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전북지역의 경우 도 주관사업 1개와 시군사업 2개에 대해 각각 1~2억원을 지원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독립운동 선열들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의 숭고한 뜻을 새기고 미래세대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 지원 사업은 조만간 결정해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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