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고별전, 경남과 무승부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고별전, 경남과 무승부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8.12.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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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영원한 챔피언 전북현대와 2018 K리그1 마지막 홈경기를 함께 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현대는 경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강희 감독이 창시한 닥공 축구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전북팬들과 함께 최 감독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전북현대는 지난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1 38라운드 마지막 홈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은 이날 전주성에서 맞이한 고별전에서도 공격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김신욱을 원톱으로 세우고 로페즈와 이승기, 손준호, 장윤호를 이선에 배치하며 경남을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전북은 장윤호와 순준호, 이승기가 중원 압박을 강화하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전반 13분 로페즈가 30여미터를 단독으로 돌파하며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선수들은 선취골을 성공시킨 뒤 최강희 감독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감동적인 세러모니를 선보여 전주성을 찾은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 14년 동안 전북현대를 아시아 최강의 반열에 올려놓은 스승에 대한 제자들의 진정어린 감사에 무표정으로 유명한 최강희 감독의 얼굴에도 이날 만큼은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선취골 이후 전북은 경남을 쉴새없이 몰아붙쳤고 로페즈 등이 수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골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경남의 기습적인 공격에 1-2차례 위기 상황을 맞기도했던 전북은 수비진의 유기적인 협조 플레이로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전북현대의 닥공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계속됐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이동국을 투입,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이동국, 김신욱, 로페즈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공격력이 위력을 발휘했다.

전북의 가파른 기세에 눌렸던 경남은 후반 15분 네게바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북 수비진이 방심한 틈을 단독으로 비집고 들어간 경남 네게바의 개인기가 돋보였다.

동점골 허용 이후 전북의 닥공은 더욱 거세졌다. 최강의 감독은 후반 20분 나성은과 이주용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후반 막판까지 경남을 상대로 추가골을 노린 전북현대는 결국 마지막 홈경기를 1대1로 비진 채 마무리 했다.

이날 경기후에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전북을 떠나는 최강희 감독과 전북팬들과의 고별 행사도 진행됐다.

전북현대는 이날 최강희 감독의 노고를 기리며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전주시 김승수 시장도 최 감독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고별 행사를 통해 “지난 14년 동안 전북과 함께 하면서 단 하루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우리 선수들 역시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을 보여주려고 부단하게 노력해왔다”며“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영원히 전북에 남아 있을 것이며 전주성과 전북팬들과의 추억도 가슴 깊이 간직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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