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매립부터 수익 사업까지…’ 잼버리 준비과제 산적
‘부지 매립부터 수익 사업까지…’ 잼버리 준비과제 산적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12.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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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의 잼버리 지원이 결정되면서 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일정으로는 부지 매립과 기반시설 조성이 잼버리 대회 이전에 마무리되기 어렵고 예산도 넉넉지 않아 공기 단축과 수익사업 등 잼버리 준비 체제 가동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3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67만평에 대한 매립 착공은 오는 2020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해당 부지 매립 사업은 올해 초 한국농어촌공사의 기본계획을 마치고, 현재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협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재검토(2018년 5월~2019년 2월)가 진행 중이다.

이후 세부설계 및 환경영향평가(2019년 3월)와 또한번의 기재부 총사업비협의(2019년 7월)를 거쳐 발주(2019년 11월~2020년 1월)하면 2020년 2월에야 첫 삽을 뜨게 된다.

매립 기간만 최소 30개월이 소요될 예정으로 2022년 9월에 땅이 드러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대회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과 운영시설을 설치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더군다나 오는 2021년에는 프레잼버리도 개최해야 한다.

이에 전북도는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통해 프레잼버리 부지 67만평에 대해 우선 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재부의 총사업비협의 기간과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재검토 기간(총 14개월)을 10개월로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공기 단축이 이뤄지면 2020년 10월에 프레잼버리 부지 매립이 완료, 운영시설 설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계산이다.

아울러 잼버리 대회 준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조직위와 범정부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원기업 모집, 수익사업을 통한 자금 확보에도 나서야 한다.

현재 사업계획상 대회 진행을 위한 사업비는 총 491억원으로 책정돼 있는데 기반시설 용역 등에 따라 그 금액은 추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초과 사업비는 여가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 합심해 기재부에 요청할 수도 있지만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거나 수익사업 통해 마련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다.

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행령을 신속히 만들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입법예고 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규 세계잼버리추진단장은 “특별법에서 위임한 사항에 대한 시행령 제정과 세계잼버리 추진을 위한 조직위원회와 정부지원위원회 구성 등 준비체제 돌입을 서두르겠다”이라며 “잼버리 준비에 속도를 내겠지만 안전한 대회 운영이 최우선인 만큼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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