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예산 성적표, 상생정치-국회의원 평가 기준된다
전북 예산 성적표, 상생정치-국회의원 평가 기준된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2.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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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이후 전북 정치권을 강타할 거센 태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전북도 국가 예산 성적표에 따른 여·야의 상생정치 여부와 보수야당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정계개편 움직임이다.

 정치권은 당장 전북도의 내년도 국가 예산 성적표가 규모와 신규예산 확보 등 질적 모두 실패한다면 전북 정치의 3당 구도에 대한 도민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북의 3당 체제가 정당간 경쟁력을 촉발해 전북도 예산확보 등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정치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2일 “전북의 국가 예산 확보가 차질을 빚는다면 여·야 3당의 체제가 오히려 전북 정치의 힘을 분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라며 “결국 차기 총선의 흐름은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또 예산 정국에서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10명의 예산 성적표도 관심사다.

지역구 국회의원 성적표는 단순히 정부안에 반영된 전북 예산을 국회에서 재확인하는 것이 아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신규 사업의 예산을 확보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전북의 일부 국회의원들이 정부안에 반영된 사업 예산들을 마치 자신이 혼자 확보한 것처럼 홍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모 인사는 국회의원들의 예산 홍보와 관련해 “도를 넘어서고 있다”라며 “일부 국회의원이 마치 몇 천억의 예산을 확보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내는 것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도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2천500억원을 증액했는데 전북지역 일부 의원은 국회에서 혼자 몇천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혀 정치권 주변을 당황케 했다.

일부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전북의 전체 국가 예산 확보는 ‘10조원’이 넘을 것 이라는 비아냥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정치권은 특히 예산 정국 이후 정계개편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차기 총선을 앞두고 보수발(發) 정계개편 가능성이 계속 나와 원내 3~4당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어수선하다.

 당초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의 통합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워 정계개편의 키를 쥘 것으로 기대됐으나 일부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설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바른미래당 전신 국민의당에서 분당한 민주평화당도 존재감이 약해 보수발 정계개편 움직임에 불똥을 맞을까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과거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탈당과 한국당 복당이 실현되면 정계개편에 앞서 당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온다.

보수발 정계개편 움직임에 초조하기는 평화당도 마찬가지다.

 평화당은 지난 8월 전당대회 이후 김경진·이용주 의원 등의 탈당설이 불거졌다가 잠잠한 상황이다.

 정치권은 정계개편이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의 한국당행이 현실화하고 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내년 2월께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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