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닿는 곳마다 수려한 경치 자랑 장수의 겨울
눈길 닿는 곳마다 수려한 경치 자랑 장수의 겨울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18.11.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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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오래 머물러가는 장수의 겨울은 눈길이 닿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진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을 올라가보는 것도 장수에서 느낄 수 있는 겨울의 묘미 중 하나. 겨울 산행이 어렵다면 장수 오미자차 한 잔을 마시며 장수의 겨울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 파란 하늘이 금방이라도 눈에 물들듯 한 장안산

 해발 1,237m의 군립공원 장안산은 백두대간의 기운을 충청도와 전라도에 전하는 호남의 종산이다. 여름에는 피서지,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으로 유명한데 이 일대의 계곡과 숲의 경관이 뛰어나 장수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장안산은 군립공원은 덕산용소와 방화동, 지지계곡 지구로 나누어진다. 이중에서 방화동은 진입로가 말끔히 포장되어 접근하기가 쉬워 가족 휴가촌까지 조성되어 있어 겨울산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장안산에서 발원하여 용림천으로 흘러드는 풍치절경의 골짜기가 덕산계곡이다. 이 계곡에 ‘덕산용소’가 있다. 덕산용소는 ‘큰 용소’와 ‘작은 용소’로 이루어져 있다. ‘큰 용소’는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을 휘감아 도는 맑은 계류 위로 넓은 암반이 펼쳐진다. 장수군의 산자락 일대에는 논개의 사당과 생가 등이 있어 문화 유적 답사도 겸할 수 있는 산이다.

 지지계곡은 장안산과 백운산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만나 만들어진 계곡이다.

 번암면 지지리와 장계면 대곡리 상단이 서로 면계를 이루며 울창한 수림과 청류수가 조화를 이뤄 사시사철 아름답다. 얼음 아래로 흘러내리는 계곡과 그 위를 하얗게 덮은 눈, 눈꽃이 핀 나무들이 열을 이뤄 우거진 모습을 보고 있을 때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 설원위에서 말과 함께하는 이색체험 장수 승마체험

 ▲장수 승마체험장

 장수읍 노하리에 위치하고 있는 승마 체험장은 체험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마필을 사육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트로이목마, 실외 승마장, 방문자 쉼터, 희귀말전시장, 방목장 등을 갖추고 있다.

 ▲장수 승마레저 체험촌

 주변 승마체험장과 승마로드와 연계한 체험 및 체류형 관광지로 말을 테마화한 말역사체험관, 말조각 공원을 비롯하여 가족단위 숙박시설인 게르와 어린이 놀이시설, 바다분수 등을 갖추고 있다.

 몽골에서만 볼 수 있는 게르에서 겨울을 느끼는 것만으도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될 듯하다.

 ■ 논개의 얼이 담긴 과거로의 여행, 논개사당-주촌민속마을

 지방기념물 제46호 논개사당(의암사)은 임진왜란 때 순국한 주논개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다.

 의암사는 장수현감 정주석이 주논개의 충절을 선양하고 장수 태생임을 기리기 위해 1846년 논개생장향수명비를 세운 후 1955년 군민들의 성금으로 남산에 사당을 건립했으며 1974년에 현 위치로 옮겼다. 경내에는 생장향수명비각과 기념관, 외삼문, 내삼문, 충의문, 영정각이 차례로 있다. 매년 음력 9월 3일 이곳에서 제례를 지내며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논개는 1574년 9월 3일 장수군 대곡리 주촌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논개 생가는 1986년 대곡저수지를 만들면서 마을 전체가 수몰됐다. 이후 저수지 근처에 논개 생가만 복원해 두었다가 1996년부터 2000년에 걸쳐 조성한 현재의 위치에 새로 복원됐다.

 의암 주논개 생가지에는 생가뿐 아니라 논개 기념관과 단아정, 의랑루 등의 건물과 주논개비, 최경회비, 주논개 부모묘 등이 있다.

 논개가 태어난 주촌마을은 논개생가와 연계돼 조성된 생태마을로 민속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주논개가 주촌마을에서 부친 주달문에게서 글을 배웠기 때문에 주씨의 마을이라는 뜻에서 주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마을 내에는 우리 조상들의 진솔한 삶이 담긴 물레방아와 연자방아, 디딜방아, 모정 등 고유의 전통시설이 있다.

 여기에 마을 위쪽에는 200년 된 배나무가 고목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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