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없는 수돗물 공급, 백업시스템 구축으로
중단없는 수돗물 공급, 백업시스템 구축으로
  • 박병돈
  • 승인 2018.11.2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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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KT 건물 화재로 서울 북서부지역의 통신망이 마비되면서 많은 시민의 일상이 멈추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화와 인터넷, 카드결제 등이 불통이 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카드결제가 마비되면서 발생한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경찰서에서는 관내 통신이 끊기면서 직원들이 신고 접수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고, 국방부의 내·외부 전화망이 끊어지는 등 안보적으로도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통신망이 우리 사회에서 큰 역할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미흡하여 경제적·사회적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2015년 우리나라에 메르스가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전 국민이 불안을 겪은 적이 있다. 여러 사고와 재난을 경험하면서 재난안전매뉴얼 지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쉽게 통제될 수 있었을 질병이지만, 전염병 대응에 필요한 음압격리병실과 같은 감염 관련시설, 간호 인력 등 전반적인 의료 백업 인프라가 취약하여 효과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메르스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였고,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0.1% 낮추는 효과 등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가져왔다.

 수돗물의 공급 역시 또한 국민들의 삶과 크게 연관이 되어 있고, 사고가 발생하면 경제적 손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상황까지 노출될 수 있어, 중단없는 안전한 물 공급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K-water 또한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시설물의 안전관리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나라도 해를 거듭할수록 물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2016 상수도통계에 따르면, 2016년 공급한 수돗물은 6,419백만㎡으로 10년 전과 비교하였을 때보다 672백만㎡이 늘어났으며 이는 용담다목적댐의 저수용량과 맞먹는 양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물 이용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은 그동안 수자원 개발, 상수도 확충 등 수량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부분도 있지만, 안정적인 상수도 설비관리에 지속적으로 노력하였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물 사용량 증가가 예상되고, 기후변화는 더욱 극심해지는 시점에 수돗물 공급 설비의 안정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의 핵심은 결국 중단없는 설비의 운영이다.

 K-water에서는 중단없는 수돗물 공급을 위한 백업시스템 구축을 위해 비상발전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상발전기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한전전력계통과 연계운전하여 설비점검을 수시로 할 수 있도록 해 철저하게 백업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완전 무정전 사업장 구축을 목표로 하여, 심야시간대의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정전 등 위기상황에 전기공급설비로 활용하여 수돗물 공급 안정성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여름철 등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때 블랙아웃을 막기 위하여, 특정시간동안 자체적으로 보유한 비상발전기를 가동하여 전기를 생산·소비하면 보상을 해주는 전력수요관리사업(DR, Demand Response)를 시행 중이다. K-water는 대부분 수도사업장에 설치되어 있는 비상발전기를 활용하여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뿐만 아니라, 전력수급 등 안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 내 새만금산단 사업이 유치되고, 혁신도시로 많은 공공기관이 입주하면서 전북지역의 용수 수요량도 늘어날 예정이다. K-water는 우리나라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증가하는 용수 수요에 대비하여 중단없는 수돗물 공급을 위한 사업장 관리 수준을 높이고자 노력 중이다. 맑고 안전한 물 공급으로 안심사회를 구현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박병돈 K-water 금·영·섬권역부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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