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을 맞은 어르신이 환갑잔치를 여는 대신 직접 재배한 쌀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용진읍은 원상운마을 소병문(61세)씨가 지난 27일 자신의 환갑을 맞이해 용진읍사무소를 찾아 직접 재배한 쌀 60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소 씨는 “이번 쌀 기부는 환갑잔치 비용을 좀 더 귀하게 사용하자는 아내 최무영 원상운마을 부녀회장의 의견을 따라 올해 갓 수확한 햅쌀을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날씨가 유독 더 추울 것이라고 하는데 작은 정성이지만 소외된 이웃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우식 용진읍장은 “용진에 이런 천사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돼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주=배종갑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