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신개념 판소리 합숙소, 산소리’ 잇따른 수상
전주MBC ‘신개념 판소리 합숙소, 산소리’ 잇따른 수상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1.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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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새롭게 보기부터 뉴 미디어 환경에의 도전까지 전주 MBC의 다양한 시도에 시청자들이 반응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큰 상을 받게돼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재미와 공익성을 갖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전주MBC(대표이사 사장 송기원) 특집 프로그램 ‘신개념 판소리 합숙소, 산소리'(연출 박규현, 조연출 김혜정, 작가 김성숙, 윤현주·김보은·하윤수, 촬영 함대영 외 4명)가 잇따른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선정하는 9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으로 목동 방송회관에서 수상한 것에 이어 29일에는 상암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개최되는 ‘제31회 전국 MBC TV 작품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것.

 다큐멘터리 ‘산소리’는 전통예술 판소리의 독특한 훈련법인 산공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여기에 예능적 요소를 더한 3부작이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 원장을 필두로 안숙선 명창, 김일구 명창을 소리 스승으로 모시고 국악인 김나니, 전북도립국악원의 박현영, 카메룬 출신의 판소리 유학생 로르 마포, 프랑스 입양인 신미진, 국악 꿈나무 구동희가 4박 5일 동안 치열한 소리 공부를 펼치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국악을 통해 소통하는 과정이 전북 남원 일대의 수려한 풍경과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을 뿐 아니라 전통예술 국악이 가진 장벽은 낮추고 호감도는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미와 공익성을 동시에 가진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서울MBC에서는 이례적으로 ‘산소리’를 본방과 재방, 2차례 편성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박규현 PD는 “소리꾼들은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 자신의 몸에 ‘한’과 ‘혼’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판소리가 익숙하지 않아 조금 고루한 음악으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고, 이를 극복해 가는 소리꾼들의 산공부 과정을 통해 우리 소리를 좀 더 깊게 이해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산소리’를 통해 지역 밀착 우수 프로그램의 산실임을 확인한 전주MBC는 연이은 후속 특집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다. 지난 5일 방영된 ‘인도네시아 독립영웅 조선인 양칠성’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포로감시원의 이야기를 통해 식민지 청년의 내몰린 삶과 인류애를 다뤄 호평을 받았고, 전북 최초로 제작된 웹드라마 ‘요망한 오바탕’은 22일 네이버TV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5편의 드라마가 연속 방영될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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